[시카고편] “왜, 문화회관 지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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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편] “왜, 문화회관 지어야 하나”
  • 김길영 시카고 한인회장
  • 승인 2005.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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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인 문화회관의 백서를 수십장을 만들었다.

   
▲ 김길영 시카고 한인회장

△경북 칠곡 출생
△1985년 미국 이민
△26대 시카고 한인회장
△27대 시카고 한인회장(현재)
112년전(1893년) 고종황제의 명에 따라 시카고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 참가한 조선의 출품대원 정경원의 역사로부터 국제화시대를 맞아 세계는 더욱 좁혀지고 있다. 모국과 미주 동포사회, 민족의 개념이 혈연공동체에서 문화공동체 개념으로 옮겨가고 있는 현실 이다.

문서로 만들어진 당위성을 우리가 보고 느낀다는데 한계를 느끼면서 한국정부의 무관심이 얼마나 무서운 장래를 초래하게 되는지 한민족의 핏줄을 가진 모든 분들에게 그동안 마음에 묻고 지내던 말을 하고 싶었다.

외국에 나가면 모두가 애국자가 된다는 이야기가 조국을 위해서 청춘과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열혈같은 뜨거운 충정은 어디에서 시발점이 되었나? 수만리 먼 이국 땅에서 내가 가진, 우리가 가진, 한민족이 가진, 반만년의 자랑스러운 문화를 자랑하고 싶었다.

우리 한민족은 반만년 유구한 전통문화를 가진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서양의 과학기술문명과 제국주의의 힘 앞에서 굴절된 한 세기반 동안의 고난의 역사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지난 반세기 동안 피와 눈물의 노력으로 굴절된 역사를 바로 잡아 이젠 지구촌에서도 상위권 대열의 국가로 자리잡은 장한 국민으로 등장 하였고, 그 바탕 위에 우리의 조국은 전통적 한국의 장점을 창의적으로 재개발하여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아세아 지역은 물론 지구촌 곳곳에 새로운 한국의 대중문화 한류를 퍼뜨려 나가고 있다.

이와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의 문화를 국경도 사라지는 글로벌 문화시대에 있어서 한인동포사회를 한민족 문화로 하나로 결속하고, 우리후손에게 문화민족으로서의 긍지와 뿌리의식을 키워주어야 한다.

미국사회에 힘차게 뻗어나갈 터전을 마련하고, 나아가 다인종 복합문화사회인 미국문화 속에서 한인 정체성을 심어 놓을 수 있다는 분명한 목표아래 이렇게 중요한 한인문화회관사업은 기필코 이룩되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면서, 문화를 잃어버린 민족은 비참하게 사라져 버린 역사의 교훈을 우리는 반드시 가지고 새기고 있어야 한다.

수없이 많은 훌륭한 석학들이, 그리고 정치적 지도자들께서 이렇게 장하게 우리나라를 세계속에 우뚝 세워 감사하지만 시대를 뛰어 넘어 차세대를 보지 못하는 무식하고 무지함은 현실에 만족하고 자만에 빠진 이기주의에 중독된 망국을 조장하는 지도계층이라 하겠다.

250만 재미동포와 750만 해외동포의 잠재력을 지금도 정치적인 목적으로 밖에 보이지를 않는가? 고국을 방문해서 만난 정부관리나 현지에 파견된 정부 관리들의 거짓말은 이젠 지나가는 개도 웃게 만든다.

내 조국을 내가 사랑하자! 우리의 조국을 우리가 사랑하자! 250만 재미동포, 각지역 한인회장 여러분이 바로 최전선의 문화전달 소대장임을 잊지 말자. 해외 한민족이 사는 곳곳에 한인문화회관이 자랑스럽게 세워지는 그날까지…

시카고 한인회 홈페이지(www.koreachicag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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