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돕다 구금 한인목사 도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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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돕다 구금 한인목사 도움 호소
  • 미주한국일보
  • 승인 2005.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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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방조혐의로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구금된 미주한인 윤요한 목사(미국명 필립 벅)의 가족이 한인 교계에 도움을 호소했다.

알래스카에서 교회를 개척한 후, 한 때 워싱턴주 올림피아 순복음교회를 담임했던 윤 목사는 지난 1992년 러시아 선교를 시작으로 1994년 중국 선교에 눈을 돌려 탈북자들의 인권회복에 힘을 써오다 지난 5월9일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됐다. 함경북도 태생인 윤 목사(68)는 중국 길림성 연길시의 수용소에서 3개월째 구류중이며 가족은 그동안 중국 주재 미국 영사관 등 외교채널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윤 목사의 석방을 추진해 왔다.

린우드와 아번 등에 거주하는 윤 목사의 네 자녀는 “아버지는 탈북해 중국에 숨어사는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이들이 제작한 십자수 등을 한국과 미국에 가져와 판 후 그 수익금으로 이들을 도와왔다”고 말했다.

수차례 아버지를 면회했던 자녀들은 윤 목사의 구금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오히려 그의 석방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 발표를 보류해 왔으나 중국 공안당국이 윤 목사를 ‘탈북자 불법월경 방조혐의’로 조만간 기소할 예정이란 소식을 접하고 공식 이슈화하기로 했다.


<시애틀 이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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