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성없는 국외유출 상반기에만 5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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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성없는 국외유출 상반기에만 5조원 육박
  • 연합뉴스
  • 승인 2005.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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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로의 유입은 오히려 감소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증여성 송금이나 해외이주비, 해외동포의 재산반출 등 아무런 대가없이 해외로 빠져나간 돈이 올 상반기에만 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로의 유입은 작년 동기보다 줄어들면서 3조원에도 못미쳤다.

7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경상이전수지상의 증여성송금액과 자본이전수지상 대외지급액의 합계는 48억2천710만달러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3억4천290만달러, 7.6% 증가했다.

올 상반기 원.달러 평균 환율 1천11.97원을 적용하면 무려 4조8천848억원이나 되는 막대한 돈이 아무런 대가없이 해외로 빠져 나간 것이다.

경상이전수지상 지급에는 증여성송금이나 자선단체 기부금, 정부의 구호기금 등이 포함되며 이중 증여성송금은 해외반출에 따른 아무런 유.무형의 대가가 없다.

또 자본이전수지상의 지급은 해외이주비, 해외동포의 재산반출 등에 따라 해외로 나간 돈으로 역시 반대급부가 없다.

올 상반기 경상이전수지상 증여성송금액은 36억3천410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0.8%늘고 자본이전수지상 지급액은 11억9천300만달러로 36.0% 늘었다.

올 상반기에 무대가성 지급이 크게 늘어난 데는 재외동포의 국외재산반출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 우리나라로 들어온 증여성송금액과 자본이전수지상 지급액은 각각 29억3천730만달러, 2천570만달러로 작년동기대비 2.6%, 6.2%씩 줄었으며 합계액도 2.7% 감소한 29억6천300만달러에 그쳤다.

   sungje@yna.co.kr
  (끝)

등록일 : 08/0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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