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재외동포사 편찬에 중남미 포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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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소리] 재외동포사 편찬에 중남미 포함해야
  • 박채순 아르헨티나 동포
  • 승인 2005.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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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지역에도 우리의 한인 교민이 활발한 생활을 하고 있다. 남미의 한인 이민의 시초는 한국의 중산층 가족단위의 농업이민으로부터 시작한다. 그 시효가 브라질의 영농이민인데, 브라질의 제1차 영농 이민단은 1962년 12월 18일 17가구 103명이 화란선박 찌짜렌카호에 실려 부산을 떠나 1963년 1월에 산토스항에 도착하였다.

파라과이에로의 이민은 1965년 2월 17일 보이스벤호에 농업 이민단 제1진 30세대의 95명을 싣고 부산항을 출발하여 부에노스아이레스를 거쳐서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4월 22일 도착하는 데서 시작된다. 파라과이 이주한 많은 한인 이민자들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 재 이주하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으로도 재이주하여 현재는 약 4500여 명의 교민이 거주한다.

아르헨티나는 1965년의 농업이민을 효시로 잡고 금년에 40주년 이민 기념행사를 준비하기 위하여 분주한 2만 교민이 있다.

농업 이민은 1980년대 초반까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볼리비아 등의 중남미 각 국에서 지속되었다.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이주자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농촌에 정착하기보다는 도시로 진출하였다. 이들은 행상 또는 구멍가게를 열어 생활했으며, 점차 의류업과 한인을 상대로 한 기타 업종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면서 경제적 기반을 잡게 되었다.

이렇게 특수한 이민을 하고 잘 성장하여 한국의 이민 모범을 보이고 있는 중남미의 이민사를 국사편찬위가 계획하는 이민사의 일부에 포함해야 할 것으로 본다.

자원의 확보와 성장 잠재력이 큰 중남미와의 가교역할을 수행 할 한인 사회를 그 실제적인 존재나 가치로 보아서 조명해야 하는 것은 극히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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