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치약 ‘엘그란’의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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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치약 ‘엘그란’의 전도사
  • 조행만기자
  • 승인 2005.07.31 00: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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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개 국가특허’ 모니카인터내셔날 정명우 사장

   
“엘그란 치약을 들어보셨나요?”

LG화학, 애경 등 빅4가 분할하고 있는 국내 치약시장에 자신이 개발한 치약을 갖고 외로이 경쟁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출신 교포사업가가 있다. (주)모니카인터내셔날 대표 정명우(62·사진) 사장이 바로 그다.

정 사장이 치약에 관심을 갖게 된 데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한창 젊은 혈기에 맹호부대 포병 관측병으로 월남전에 참전한 그는 71년도에 귀국 후 고분자화학을 전공한 경험을 살려서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들어갔다.

그런데 당시 30대였던 그는 당뇨, 고혈압 등의 이상이 생기면서 치아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고엽제에 의한 후유증이란 사실을 훨씬 후에 알게 됐지만 당시에 정 사장은 심각한 잇몸병을 고치려고 민간요법에 매달렸다. 그러다가 결국 새로운 효능의 치약을 직접 개발해보겠다는 다소 엉뚱한 발상(?)을 하게 됐다.

고심하던 정 사장의 눈에 들어 온 것이 바로 남미 안데스 산맥에서 자생하는 장미에서 추출한 ‘로즈힙오일’이었다. 그는 “어느 날 우연히 연세대 도서관 잡지실에서 이 로즈힙오일에 대한 기사를 봤다”면서 “내가 개발하려던 치약이 바로 이것이다”고 회상했다.

정 사장이 로즈힙오일을 찾으러 남미로 날아간 나라가 바로 아르헨티나였다. 충남 당진의 좁은 동네에서 태어난 그는 드넓은 아르헨티나의 초원을 보고 완전히 매료됐고 결국 눌러앉게 됐다.

86년도부터 그 곳에서 이민생활을 시작한 그는 가족과 함께 생계수단으로 슈퍼를 운영하면서 치약개발에 매진, 결국 로즈힙오일을 함유한 기능성 치약 ‘엘그란’을 탄생시켰다.

2002년 12월에 (주)모니카인터내셔날을 설립한 정 사장은 미국, 일본, 유럽 등 30여 개국에 국제 특허를 출원했으며 단국대 치대에서 치은염 임상실험 결과, 매우 우수한 효능을 인정받았다.

정 사장은 “엘그란 치약 보급에 남은 여생을 바치겠다”면서 “이제 해외에 널리 퍼져있는 한국교포들에게도 이 치약을 널리 보급시키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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