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은 미국에서 사교육은 한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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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은 미국에서 사교육은 한국서
  • 이혜경기자
  • 승인 2005.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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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생 유턴 방학때 SAT수강

최근 여름방학을 맞아 조기 유학생들의 잇따른 유턴 현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한국 대학 진학을 위한 완전한 유턴이 아니라,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조기유학을 떠났던 학생들이 사설학원에서 개설한 SAT 과외를 받기 위해 귀국한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의 B어학원 관계자는 “역유학이 크게 늘어나 앞으로는 이들을 위한 강좌는 학원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원 관계자는 “강남의 영어학원들은 여름방학에 맞춰 이달부터 일제히 SAT·TOEFL 집중강좌를 개설했다. 최근 몇년 사이 늘어난 역유학 학생들로 인해 매년 방학마다 집중반을 개설하고 있다. 올해는 SAT제도가 바뀐다는 부담으로 인해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들어와 벌써 강좌가 마감된 상태이다”고 밝혔다.

강남 학원가에 의하면 작년 SAT를 공부하기 위해 여름방학 때 귀국해 학원에 다닌 조기유학생은 5000~6000여명에 달했다고 한다. 올해에는 학생수가 작년보다 20%이상 늘어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떠났던 한 학생의 부모는 “방학을 맞아 서울의 가족을 만나러 왔다고 친지들에게 말했지만 더욱 큰 이유는 사설영어학원을 보내기 위해서이다. 미국 내에서 SAT학원은 그 수가 적고 수강료 또한 한국의 사설학원보다 서너 배 비싸다”며 작년부터 방학 때면 서울의 학원에서 수업을 받게 한다고 말했다.

조기 유학생인 학생은 “미국에서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는 친구 4명과 함께 학원에 등록했다. 선배들까지 합치면 10여명이 될 것이다. SAT·TOEFL외에도 부진한 과학과목의 수업을 신청한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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