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주정연이다”
상태바
“내 친구는 주정연이다”
  • 이혜경기자
  • 승인 2005.07.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랑스 한글 학교 어린이 글짓기대회

   
▲ 어린이 글짓기대회 수상자들과 주철기 주불대사(사진 왼쪽)가 기념촬영했다.
프랑스 한글학교 어린이 글짓기 대회가 주불 한국대사관 교육원 주최로 열려 지난달 29일 시상식을 가졌다.

우리말을 제대로 익히고 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한글 보급을 촉진시키기 위한 취지로 지난 5월 열린 이번 대회에 프랑스 소재 8개 한글학교 소속 학생 67명이 응모했다. 총 68편의 작품중 저, 중, 고학년별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다음은 중학년부 대상을 받은 이린 아린이의 글 ‘내 친구’이다. 현재 파리한글학교에 재학중인 여아로 프링스에서 태어나 올해 10세가 됐다. 

“내 친구는 주정연이다. 내가 한국에 있었을 때 만났다. 그때는 내가 유치원에 다녔었다. 우리 집에 오기도 하였고, 내가 친구 집에 가기도 하였다.

우리는 유치원에서 제일 친한 친구였다. 유치원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 우리는 같이 문방구에 가기도 하였다. 정연이한테는 서연이라는 언니가 있었다. 일요일에는 같이 교회를 가기도 하였다. 우리 유치원 선생님은 아주 친절하셨다. 정연이는 피아노학원에 다녔다. 어느 날 나는 우리 아빠의 일 때문에 프랑스로 오게 되었다. 그 다음부터는 우리는 서로 편지를 보냈다. 저번 여름에는 내가 한국에 가서 정연이를 만났다.

나는 정연이가 좋다. 왜냐하면 정연이는 나에게 많은 것을 주기도 하고, 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정연이에게 편지를 보낸 다음에, 답장이 늦게 오는 게 싫다. 내가 한국에 갔었을 때, 나는 정연이에게 프랑스 향수를 주었다. 그리고 정연이는 나에게 머리끈을 주었다. 정연이가 나에게 프랑스에 오고 싶다고 말하였다.

나는 가끔 정연이에게 프랑스 스티커를 준다. 왜냐하면 정연이는 스티크를 수집한다. 그리고 정연이는 나한테 한국 편지지를 보내준다. 왜냐하면 나는 편지지를 수집한다.
나는 한국에 가서 정연이를 또 만나고 싶다. 나는 정연이가 너무 보고 싶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