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성매매 대규모 조직 적발
상태바
한인 성매매 대규모 조직 적발
  • LA=이요셉기자
  • 승인 2005.07.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A 한인타운등 미 가주 전역에서 연방정부 소탕작전

미국 연방정부가 한인 성매매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나서 충격을 주고 있다.
한인 동포사회에서는 자성론과 함께 이번 기회에 성매매와 유흥업소의 불법영업을 근절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연방 수사당국은 지난 6월30일 샌프란시스코와 LA한인타운 등 가주 전역에서 한인 유흥업소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펼쳤다. 이번 단속에는 무려 1000명이 넘는 미 정부 수사요원들이 동원됐고, 두 지역에서 44명의 조직원과 148명의 매춘여성 등 모두 192명이 검거됐다고 미 연방검찰이 1일 발표했다.

수사요원들은 이날 용의자들의 거주지와 업소를 포함해 LA 28곳, 샌프란시스코 50곳 등 모두 78개 장소를 급습해, 375만 달러의 현금과 여러대의 차량을 압수했다. 미 연방검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고 있는 조직원 10명을 포함, 총 54명을 범죄공모, 성매매, 밀입국 알선, 매춘을 위한 불법체류자 은닉 혐의 등 각종 연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번 단속의 표적이었던 '정조직'의 두목 정영준씨는 한인여성 뿐 아니라 한인 남자 접대부들도 조직적으로 밀입국시켜 한인타운의 호스트바 등에 공급해왔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연방이민세관국(ICE), 마샬, 지역경찰 등으로 구성된 수사당국이 1200만 달러라는 막대한 예산을 써가며 지난 1월부터 한인 매춘조직 소탕을 준비해 왔다는 것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주요 한인 언론과 단체들은 자성론을 내 놓고 있다. 미주한국일보는 사설을 통해 "한인타운은 LA지역 3대 인신매매 지역으로 지목된지 이미 오래다. 그리고 타운의 밤거리는 불법지대로 주류신문에 소개될 정도다...한인타운의 매춘문화는 적정선의 수요와 공급의 원리로 설명이 안 된다....이 기막힌 현실을 도대체 언제까지 보고만 있을 것인가"라며 의식변화를 촉구했다.

이민자 권익 옹호 단체인 민족학교 윤대중 사무국장도 “이번 단속에 인권침해 시비가 있지만 이민당국이 조직적인 밀입국과 성매매 범죄에 대해 수사하는 것은 지지한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