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사회에 ‘잉꼬 비즈니스’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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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사회에 ‘잉꼬 비즈니스’ 바람
  • 상하이저널
  • 승인 2005.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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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사업체 경영…친근감과 안정감 높아 환영

상하이교민사회에 ‘잉꼬 비즈니스’ 바람
부부가 함께 사업체 경영…친근감과 안정감 높아 환영

교민사회에 ‘잉꼬 비즈니스’가 늘고 있다.


부부가 함께 사업에 나서는 교민이 많아졌다. 부부 비즈니스는 코스트를 줄이고, 서로 신뢰할 수 있어 상하이 교민 사회의 한 비즈니스 트랜드로 환영받고 있다. 여성의 일손이 특히 요구되는 식당뿐만 아니라 무역, 제조업, 부동산, 학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부가 손발을 맞추고 있다.

상하이의 이러한 경향은 주재원들이 ‘귀임발령’과 함께 사업을 시작하는 ‘독립군’으로 상하이에 남게되면서 시작된다. 최근에는 한국의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부인과 함께 제2의 탈출구로 상하이를 선택하는 사업가들이 많아졌다.

부부 비즈니스의 장점은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서로 믿고 맡길 수 있기에 자금 관리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또 부부의 인맥을 이용,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게다가 남편의 힘든 비즈니스를 함께 겪으며 이해하게 되어 부부싸움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주부는 고등교육을 받은 고급인력이라는 점에서 인재활용의 측면도 있다.

부부가 함께 사업전선에 뛰어든 한 사업가는 “처음 시작할 때 자금사정도 그렇고 직원을 찾는 데 매우 어려움이 많았다”며 “와이프의 도움을 받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코스트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부는 “남편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집에서 놀면 뭐하나’라는 생각과 ‘망하면 같이 망한다’는 생각에 같이 일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현지사정에 어둡고, 자금부족과 사업미숙, 게다가 인력선발에 대한 원칙 부재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오랫동안 쉬었기에 직장 현장감각이 떨어지고, 남편과의 업무 호흡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주부도 있었다. 특히 부부가 함께 일을 하면 아이들 교육이 소홀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 같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잉꼬 비즈니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부부가 함께 경영하는 사업장은 여러 면에서 안정감과 고객 친근감 주기에 많은 환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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