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 베네딕토 16세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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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 베네딕토 16세 선출
  • 오재범
  • 승인 2005.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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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 요한바오로 2세 사망후 신임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가 시작된지 이틀만인 19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베드로 바실리카 성당에서 독일의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교황 베네딕토 16세로 선출된 뒤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필리핀 3대 일간지는 일제히 새교황 선출을 1면 탑 기사로 게재하며 새 교황 선출을 축하하는 분위기로 전체 인구의 90%가 카톨릭인 필리핀에서 카톨릭이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

한편 신임교황은 피터광장에 모임 10만 관중을 향해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교황 대 요한 바오로 2세 후임으로 추기경들은 나를 주님의 포도원에 보잘 것 없고 미천한 일꾼으로 뽑았습니다."라고 전했다.

콘클라베에 참가했던 추기경들은 교황이 4번째 투표에서 선출됐으며 논쟁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동포사회에서도 새교황 선출에 대해 기뻐하는 분위기다.


◆새 교황 베네딕토 16세◆

'신의 충견.'

제265대 교황으로 선출된 베네딕토16세(78ㆍ요제프 라칭거 추기경) 별명이다.

이 말은 독일 경비ㆍ경찰견으로 쓰이는 개 또는 '공격적인'이라는 단어다. 즉 가톨릭 교회에서도 초보수적인 교리 해석과 강경 보수파로 꼽힌다는 방증이다.

그는 86년 록음악을 '반종교적 매개체'라고 비난했으며 88년에는 성경에서 '페 미니스트'라는 의미를 찾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든 성직자 지위를 박탈하려 했 다.

또 지난해 미국 주교들에게 종교 사회는 낙태나 안락사 등 '명백하고 중대한 죄악'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거부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보수적인 성향으로 인해 가톨릭 보수파에게는 환영받고 있지만 시대 변화를 간과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10대 시절 독일 나치 청년조직인 '히틀러 유겐트'에 가입한 전력도 입방아에 올랐다.

그러나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가장 가까운 조언자였기 때문에 그의 정책 을 가장 잘 이어받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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