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초등학생을 위한 우리말 생각 사전
상태바
[신간] 초등학생을 위한 우리말 생각 사전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4.01.17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등학생을 위한 우리말 생각 사전’(2024, 주니어마리) 표지
‘초등학생을 위한 우리말 생각 사전’(2024, 주니어마리) 표지

우리말 속에는 어떤 생각과 비밀이 숨어 있을까? 우리말 연구가와 함께 떠나는 우리말 속의 수수께끼 찾기 여행, ‘초등학생을 위한 우리말 생각 사전’(2024, 주니어마리)이 출간됐다. 

이 책은 우리말 어휘학자인 조현용 경희대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 전공 교수가 쓴 <우리말 선물>, <우리말 지혜>, <우리말 교실>, <우리말 소망> 등 우리말 시리즈를 원작으로 우리말알림이팀이 초등학교 3~6학년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 쓴 책이다. 

조현용 교수의 우리말 시리즈는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우리말 속에 담긴 긍정과 위로, 행복을 알리는 에세이들이 담겨 있는데, 이중 어린이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글을 선별했고 여기에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들이 더해졌다. 

저자는 우리말이 더욱 위대한 이유가 우리말 속에 담겨 있는 조상들의 훌륭한 생각들 덕분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바로 우리말 속에 숨어 있는 우리 조상들의 좋은 생각들을 찾아 떠나는 여행과도 같은 책이다. 

책은 첫 번째 장 ‘우리 모두를 생각하는 고운 우리말’, 두 번째 장 ‘좋은 마음이 자라는 깊은 우리말’, 세 번째 장은 ‘들으면 힘이 나는 놀라운 우리말’로 구성됐다. 

옛 우리말에서 ‘아름’은 ‘나’라는 의미였어요. 결국 ‘아름답다’라는 말은 ‘나답다’라는 뜻이지요. 우리 조상님들은 나다운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아름답다’라는 말 속에는 외모보다는 그 사람의 본래 모습에서 진짜 아름다움이 나온다는 뜻이 들어 있어요.
_11쪽

‘차라리’를 ‘이랬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후회하며 쓰는 대신, ‘이러면 조금 더 마음이 편해질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며 해결책을 찾을 때 사용해 보세요. ‘공부가 하기 싫어서 게으름 피울 시간에 차라리 수학 숙제를 하는 게 좋겠다.’라고 마음먹는 거지요. 
_116~117쪽

괴로울 때 ‘까짓것’을 떠올려 보세요. 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해 보세요. 그러면 속이 시원해져요. ‘나만 혼난 일이 대수인가?’라고 별것 아닌 일로 넘길 수 있어요. ‘발표 한 번 망친 거? 별것 아니야. 다음에 잘하면 되지!’라고 스스로를 달래고 위로할 수 있고요.
_125~126쪽

원작자인 조현용 교수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생각이 담긴 우리말을 알려 주고 싶어서 《초등학생을 위한 우리말 생각 사전》을 펴냈다”며 “어린이 여러분이 ‘이 책을 만나서 참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조현용 교수는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학교 한국어교육 전공 교수로 있으며,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 전공과 일반대학원 한국어학 전공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재외동포와 외국인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데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우리말 어휘학자로서, 전 세계를 다니며 언어문화, 어휘와 사고 등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