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대통령 `독일.터키 순방' 의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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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대통령 `독일.터키 순방' 의미 >-2
  • 연합뉴스
  • 승인 200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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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9 10:56 송고

노 대통령의 터키 방문이 갖는 의미 또한 독일 못지 않다는 지적이다.

터키가 국군 자이툰부대가 파견돼 있는 이라크와 인접국이고, 유럽과 중동을 잇
는 경제.군사적 요충지란 점에서 우리의 외교적 실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무엇보다 터키는 6.25 전쟁 때 연합군의 일원으로 참가한 참전국으로, 한국과
터키가 맞붙은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3.4위전을 계기로 `혈맹관계'가 더욱
성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터키측은 월드컵 때부터 대통령의 방문을 강력히 요청해
왔다"며 "외교부도 이번에 대통령께서 안 가시면 난처하다고 말할 정도로, 터키가
한국에게 느끼는 친밀도가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터키는 이라크내 쿠르드족이 지난달 30일 치러진 제헌의회 총선에서 제2
대 정파로 급부상한 것과 관련해 인접국으로서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터키 방문에서 노 대통령은 양국간 돈독해진 우정을 바탕으로 이라크
평화.재건이란 자이툰부대 파병의 취지를 설명하고, 이해와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노 대통령은 양국간 경제.통상.문화교류 등 제반분야의 실질 협력관계
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터키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한국의 유럽, 중동 및 중앙아시아
진출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우리의 대이슬람권 외교를 한층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j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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