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영수)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도서관(관장 아흐메드 압달라자예드)이 문자언어와 문화예술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의 시작을 알리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4월 6일 이집트 현지를 방문해 ▲문자와 관련된 문화 ▲역사, 보존과학 등의 공동연구 및 전시 교류 ▲공동학술대회 개최 및 관련 출판물 교환․교류 ▲연수프로그램을 통한 전문가 인적 교류․협력 등 내용을 담은 협약서에 서명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학문과 예술의 상징이던 고대 알렉산드리아도서관을 계승하고자 2002년에 새롭게 개관했다. 전 세계 다양한 도서와 문화유산을 연구, 수집, 보존, 전시하고 있으며, 도서관 내 문자연구소에서는 사장되었거나 쓰이지 않는 언어를 포함해, 전 세계 문자를 연구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그간 전 세계 문자언어 관련 문화예술기관과 국제협력망을 구축하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해 왔다.
박물관 관계자는 “특히 문자 연구가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알렉산드리아도서관과 맺는 이번 협약의 공동사업 범위는 넓고 구체적”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이번 협약 체결은 문자언어 관련 기관 간의 협력관계 구축이라는 의미와 함께, 양국 간 문화적 협력이라는 확장된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이집트는 아랍권 최초로 한국문화원을 개원한 나라로, 한국문화에 대한 애호층이 두텁고 다양한 교류 의지를 보이는 곳”이라고 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이번 양 기관의 업무협약으로 세계 문자언어박물관들과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고, 나아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및 유네스코 등 문화예술 관련 국제기구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 설명하며, 앞으로도 국내외에 한글의 아름다움, 과학성, 창의성 등을 널리 알리고 세계문화의 다양성에 기여한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양 기관 간의 상호협력 관계뿐만 아니라, 한-이집트 간의 교류증진을 통해 한글 및 한글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이집트의 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의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돼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