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한국투자금융지주, 개발도상국 탄소중립 실현 위한 업무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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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한국투자금융지주, 개발도상국 탄소중립 실현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2.03.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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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문 ESG 흐름과 개발도상국 탄소저감·배출권 거래 수요 등을 해외원조 사업 연결

개도국 기후변화 해결 위해 정부의 공적개발원조와 민간금융부문 협력
코이카 전경 (사진 코이카)
코이카 전경 (사진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손혁상, 이하 코이카)은 한국투자금융지주(회장 김남구)와 개발도상국의 탄소중립 실현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월 22일 밝혔다. 

협약에는 개발도상국의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현 지원을 위한 사회, 거버넌스의 변화를 목적으로 기술 자문, 프로젝트 실시, 재원 조성 등에서의 협력 계획이 담겼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세부 협력사업들을 구상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개발도상국의 기후위기 대응이 시급하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그간 국내에서 흔치 않았던 공적개발원조(ODA)와 금융부문 간 협력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코이카가 수행하는 무상원조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적인 발전을 조건 없이 지원하는 것으로 그간 금융 분야와는 무관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개발도상국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뿐 아니라 민간의 투자 자금 등을 동원해 자금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논의가 국제사회에서 계속돼 왔다. 

민간 입장에서는 ESG, 탄소중립, 기후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와 각국의 규제가 높아지며 사회적 책임을 요구받고 있지만, 높은 재무적 위험 때문에 시도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원조를 통해 개발도상국 내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법제도를 만들거나, 투자와 원조사업을 혼합해 지원 사업을 구성, 혹은 관련 펀드에 시중보다 낮은 조건의 투자자로 공공부문이 참여함으로써 민간 투자의 위험을 낮춰주고 참여를 촉진할 수 있다는 발상에서 이번 업무협약이 이뤄졌다는 것이 코이카 측의 설명이다.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은 “금융은 기업 활동 변화를 촉발할 수 있어 대규모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는데, 그런 금융이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해 나서준 것이 고무적”이라며, “코이카의 강점인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기술협력 경험과 인프라를 지렛대로 해, 금융이 더 큰 환경적,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태균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은 “이번 코이카와의 업무협약 체결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ESG 경영 행보를 글로벌로 확대하는 계기이자, 금융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기회”라면서 “지주 계열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을 통해 아시아 최초로 해외 산림자원 및 탄소배출권 사업에 직접 투자하는 산림탄소펀드를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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