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LA폭동 29주년 기념 한·흑 커뮤니티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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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LA폭동 29주년 기념 한·흑 커뮤니티 포럼 개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4.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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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앞두고 정치·경제·문화분야 한·흑 커뮤니티 교류 방안 논의
미국 LA한인회는 4월 29일 LA 흑인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하는 퍼스트AME교회와 함께 ‘4·29 LA폭동 29주년 기념 한·흑 커뮤니티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 LA한인회)
LA한인회는 ‘4·29 LA폭동 29주년 기념 한·흑 커뮤니티 포럼’을 4월 29일 LA 흑인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하는 퍼스트AME교회에서 개최했다. (사진 LA한인회)

미국 로스앤젤레스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는 ‘4·29 LA폭동 29주년 기념 한·흑 커뮤니티 포럼’을 4월 29일 LA 흑인 커뮤니티의 중심역할을 하는 퍼스트AME교회에서 이 교회와 공동 개최하고, 유튜브(youtube.com/kaflatv)로 생중계했다.

1992년 발발한 ‘4‧29 LA 폭동’은 미국에서 발생한 12번째 흑인 소요사태로, 특히 LA 한인타운의 피해가 막심했던 사건이다. 흑인 청년 로드니 킹을 백인 경찰들이 무자비하게 구타하는 현장이 TV로 공개되면서 이에 분노한 흑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폭력, 방화, 약탈, 살인을 자행했고, 주 타격 대상이 된 LA한인타운에 습격이 극심해 피해를 입은 한인업소가 2,800여개에 달하는 등 지금까지도 미주 한인 이민 역사상 가장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LA한인회는 사건 발생 25주년을 맞은 지난 2017년 퍼스트AME교회와 함께 ‘4‧29 LA 폭동 25주년 기념식’을 개최한 바 있으며, 이후에도 흑인 커뮤니티와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왔다. 

이러한 신뢰가 바탕이 돼, 같은 해 7월 LA남부지역에서 리커스토어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LA한인회와 퍼스트AME교회의 신속한 대응으로 소요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었고, 이는 LA시 인간관계위원회에 지역주민 간 갈등 해결의 모범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미국 LA한인회는 4월 29일 LA 흑인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하는 퍼스트AME교회와 함께 ‘4·29 LA폭동 29주년 기념 한·흑 커뮤니티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 LA한인회)
미국 LA한인회는 4월 29일 LA 흑인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하는 퍼스트AME교회와 함께 ‘4·29 LA폭동 29주년 기념 한·흑 커뮤니티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 LA한인회)

LA한인회는 올해 ‘4‧29 LA 폭동’ 29주년 기념행사를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한·흑 커뮤니티 내 각 분야별 리더 30여명이 참여하는 패널 토론 형식으로 진행했다. 

행사는 한인으로 흑인가정에 입양돼 LA시 소방국 부국장까지 역임한 에밀 맥 LA한인회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축가 ▲4.29다큐멘터리 상영 ▲홀리 미첼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존 리 12지구 LA시의원,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의 축사 ▲화랑청소년 재단의 축하 난타공연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의 기념사 ▲주제별 패널토론회 ▲제이 에드가 보이드 퍼스트AME교회 담임목사의 기념사와 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홀리 미첼 수퍼바이저는 축사를 통해 “지난 1960년대 폭동의 원인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 4.29폭동이 다시 터진 것으로 생각하며, 서로의 아픔과 분노를 넘어 무너진 다리를 세워 나간다는 마음으로 함께 해 나갈 것”을 강조했고, 존 리 시의원은 “한·흑 커뮤니티가 서로의 의견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같은 소수민족으로 제도적 차별과 불공정를 위해 싸워나가자”고 말했다.  

제임스 안 한인회장은 “LA한인회는 퍼스트AME교회를 통해 흑인 커뮤니티와 4·29 LA폭동 25주년부터 탄탄한 파트너십을 이어왔고, BLM(Black Lives Matter·‘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을 함께하며 최근에는 아시안 증오범죄와 사회적 불평등·차별에 함께 맞서 싸우고 있다”며,  “4·29 LA폭동 30주년이 되는 내년까지도 이러한 연대는 이어질 것”임을 강조했다.  

미국 LA한인회는 4월 29일 LA 흑인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하는 퍼스트AME교회와 함께 ‘4·29 LA폭동 29주년 기념 한·흑 커뮤니티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 LA한인회)
미국 LA한인회는 4월 29일 LA 흑인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하는 퍼스트AME교회와 함께 ‘4·29 LA폭동 29주년 기념 한·흑 커뮤니티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 LA한인회)

패널토론에서는 한미은행 비비안 김 법무&인사총괄 전무, Fernando Pullum 예술센터 설립자 Fernando Pullum 씨, 로버트 안 LA시 마리화나 커미션 의장, 에머슨 루크LA10지구 입법수석보좌관이 참여해, 4·29 LA폭동 이래 인종 간 관계변화와 개선방안, 30주년까지 각 분야별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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