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중가요 ‘노랫말’ 100여년 역사가 한 자리에
상태바
우리나라 대중가요 ‘노랫말’ 100여년 역사가 한 자리에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5.14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한글박물관 기획특별전 ‘노랫말-선율에 삶을 싣다’

5월 15일부터 10월 18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대중가요 ‘낙화유수’의 노랫말이 실린 영화극 대본(왼쪽)과 연극배우 김연실이 부른 ‘낙화유수’의 가사지 (사진 국립한글박물관)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대중가요 ‘낙화유수’의 노랫말이 실린 영화극 대본(왼쪽)과 연극배우 김연실이 부른 ‘낙화유수’의 가사지 (사진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심동섭)은 기획특별전 ‘노랫말-선율에 삶을 싣다’를 오는 5월 15일부터  10월 18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 전시는 선율을 타고 우리 삶을 실어 나른 대중가요 노랫말의 발자취와 노랫말에 담긴 우리말과 글의 묘미를 소개한다. 그동안 대중가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가 있었지만, 대중가요 앨범이나 가수가 아닌 대중가요의 ‘노랫말’을 본격적으로 다룬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대중가요로 알려진 ‘낙화유수’(1929년)부터 진정성 있는 노랫말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IDOL’까지 총 190여곡의 대중가요 노랫말과 각종 대중가요 음반·가사지·노랫말 책·축음기 등 관련 자료 총 206건 222점이 전시된다.  

전시장은 1부 ‘노랫말의 힘’, 2부 ‘노랫말의 맛’으로 구성됐다. 

1부 ‘노랫말의 힘’에서는 1920년대 말부터 오늘날까지 대중의 관심사에 따라 그 형식과 소재를 달리하며 대중이 살아온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노랫말의 의미와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2부 ‘노랫말의 맛’은 대중가요 노랫말에 담긴 말과 글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내용과 체험에 초점을 맞췄다. 외국의 노랫말을 번안해 새롭게 쓴 우리의 노랫말부터 시로 쓴 노랫말까지 다양한 언어문화적 주제로 노랫말의 맛을 느껴 보고, 평범한 일상의 언어가 아름다운 한 편의 노랫말로 태어나는 과정도 볼 수 있다.

한편, 박물관 2층 카페에서는 DJ박스를 설치해 전시 기간 동안 매일(11:00~16:00) 추억의 음악다방을 운영한다. 평일에는 1970~90년대 애창곡 30곡을 선정해 틀어 주고, 주말·휴일(12:00~15:00)에는 신청곡을 받아 노래를 틀어 준다. 

국립한글박물관 관계자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위기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노랫말로 잠시나마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