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부터 10월 18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심동섭)은 기획특별전 ‘노랫말-선율에 삶을 싣다’를 오는 5월 15일부터 10월 18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 전시는 선율을 타고 우리 삶을 실어 나른 대중가요 노랫말의 발자취와 노랫말에 담긴 우리말과 글의 묘미를 소개한다. 그동안 대중가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가 있었지만, 대중가요 앨범이나 가수가 아닌 대중가요의 ‘노랫말’을 본격적으로 다룬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대중가요로 알려진 ‘낙화유수’(1929년)부터 진정성 있는 노랫말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IDOL’까지 총 190여곡의 대중가요 노랫말과 각종 대중가요 음반·가사지·노랫말 책·축음기 등 관련 자료 총 206건 222점이 전시된다.
전시장은 1부 ‘노랫말의 힘’, 2부 ‘노랫말의 맛’으로 구성됐다.
1부 ‘노랫말의 힘’에서는 1920년대 말부터 오늘날까지 대중의 관심사에 따라 그 형식과 소재를 달리하며 대중이 살아온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노랫말의 의미와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2부 ‘노랫말의 맛’은 대중가요 노랫말에 담긴 말과 글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내용과 체험에 초점을 맞췄다. 외국의 노랫말을 번안해 새롭게 쓴 우리의 노랫말부터 시로 쓴 노랫말까지 다양한 언어문화적 주제로 노랫말의 맛을 느껴 보고, 평범한 일상의 언어가 아름다운 한 편의 노랫말로 태어나는 과정도 볼 수 있다.
한편, 박물관 2층 카페에서는 DJ박스를 설치해 전시 기간 동안 매일(11:00~16:00) 추억의 음악다방을 운영한다. 평일에는 1970~90년대 애창곡 30곡을 선정해 틀어 주고, 주말·휴일(12:00~15:00)에는 신청곡을 받아 노래를 틀어 준다.
국립한글박물관 관계자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위기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노랫말로 잠시나마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