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베트남 내 축구장 2만1천개 면적에서 지뢰·불발탄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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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베트남 내 축구장 2만1천개 면적에서 지뢰·불발탄 제거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4.0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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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전쟁 겪어 국토 19%가 지뢰·불발탄으로 오염…2016년부터 통합대응 역량강화 사업 추진

4월 4일 ‘지뢰 인식과 지뢰 제거 활동 국제 지원의 날’ 맞아 홍보 영상 제작
베트남군이 지뢰·불발탄을 탐지하는 모습을 담은 코이카 제작 영상 캡처 (사진 코이카)
베트남군이 지뢰·불발탄을 탐지하는 모습을 담은 코이카 제작 영상 캡처 (사진 코이카)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베트남에서 축구장 2만1천개 면적에 해당하는 1만5천ha에서 지뢰 탐지·제거 작업을 완료했다고 4월 5일 밝혔다. 

베트남은 오랜 전쟁을 겪으며 국토의 19%가 지뢰와 불발탄으로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폭발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코이카는 베트남 전쟁의 잔재를 치유하고 지뢰와 불발탄으로 인한 피해가 큰 중부지역 주민의 안전 보장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 베트남 국가지뢰제거센터(VNMAC)와 협력해 2016년부터 2천만불 규모로 ‘지뢰·불발탄 통합대응 역량강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5년차에 접어든 이 사업을 통해 총 57개 지역 내 1만5천ha에 달하는 면적에 대한 지뢰 탐지 작업이 완료됐으며, 탐지 과정 중 발견된 지뢰·불발탄은 즉시 제거됐다. 또한 지역주민과 학생 7만7,500여명을 대상으로 지뢰 위험 인지 교육도 진행됐다.

지속적인 피해자 지원을 위해 코이카의 조율을 통해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베트남 지뢰제거센터-유엔개발계획 3자간 협동업무 체계가 마련됐으며, 지뢰·불발탄 피해자 및 장애인 지원 업무를 총괄하는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를 통해 피해자 8만여 명을 조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초로 지뢰·불발탄 피해자 통합 정보 관리 시스템이 구축됐다.

코이카의 지뢰·불발탄 통합대응 역량강화사업은 지뢰·불발탄 관련 최초의 한-베 양국 정부 간 사업으로 베트남 정부의 지뢰·불발탄 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기초적인 사업이다. 지뢰·불발탄 제거뿐만 아니라 피해자 지원, 지뢰·불발탄 분포 및 관리 현황 정보관리, 지뢰 위험 인지 교육 등 베트남 정부가 통합적 대응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베트남 내 지뢰·불발탄 사업 추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코이카는 매년 4월 4일 ‘지뢰 인식과 지뢰 제거 활동 국제 지원의 날(Mine Awareness Day)’에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왔는데 올해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진 전시회 등 계획했던 행사를 취소하고 지뢰·불발탄의 위험성과 그간의 제거 성과를 알리는 영상을 제작해 베트남 지역 언론과 SNS에 소개하고 있다. 

‘지뢰 인식과 지뢰 제거 활동 국제 지원의 날(4월 4일)’은 전시 분쟁지역에 설치된 지뢰가 전쟁 후에도 제거되지 않은 채로 남아 민간인의 부상 및 장애를 유발하고 거주, 산업 활동 및 이동을 제한하는 등 지뢰로 인한 생명, 생계, 이동의 자유에 대한 제한·침해의 가능성을 인식해 2005년 12월 유엔 총회에서 제정한 국제기념일이다.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사무소장은 “지뢰·불발탄 통합대응 역량강화사업은 베트남 국민의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4월 4일을 맞이해 ‘4P-사람(People), 평화(Peace), 번영(Prosperity), 환경(Planet)’를 핵심가치로 삼고 베트남의 평화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코이카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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