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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마그립 국가와 무슬림 형제단 (2)
공일주 중동아프리카 연구소장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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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9  15: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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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일주 중동아프리카 연구소장
리비아, 국가에서 부족으로 되돌아감

리비아 동부 지역은 다행히 정치세력과 군대가 결합돼 대내외 활동력을 갖추고 있으나 리비아 서부 지역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갈등 구조에서 영향력을 발휘한 실질적인 메커니즘이 없다. 아직까지 리비아 서부의 화합 정부 총리 파이즈 알사라즈 자신이 리비아 국내 문제를 모두 장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리비아에서 지금 정치적 그리고 군사적 갈등이 가장 부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리비아는 다른 마그립 국가들과 비교해 부족이 가장 현저한 역할을 하는 사회이다. 1951년 독립 이후 정치적 리더십을 일부 부족들이 거부해왔다. 리비아 현대 역사에서 국가로 회복되는데 두 차례 부족의 역할이 있었다. 첫 번째는 이탈리아 식민지로부터 해방 전쟁을 할 때 부족들의 역량으로 국가가 회복돼 헌법을 제정했고, 두 번째는 리비아 군대가 테러리스트와 전쟁할 때 부족들이 군대를 지원해서 국가가 회복됐다.

지금은 리비아 부족들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생각하기보다는, 부족과 정치권 간의 프로세스에서 문제가 있다. 부족이 정치적인 몫을 가지고 가려는 것이 현재 리비아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주요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리비아 여러지역에 다양한 테러 조직 등장

더구나 무장 민병대(비정규군)와 테러 집단 간의 긴밀한 유대 때문에 군과 치안기관이 나뉘어졌다. 지난 몇 년간 리비아에서 테러 세력들이 크게 확산됐는데 이들은 어느 특정지역에 몰리지 않고 흩어져 있다. 현재 리비아에서 활동 중인 테러 조직들은 다음과 같다.

(1) 이슬람과 무슬림의 지원 단체(자마아 누쓰라 알이슬람 와 알무슬리민): 2017년 북아프리카에서 4개의 테러 조직이 합병된 이후 이 조직이 생겨났고 현재 리비아 남서부에서 주로 활동한다.

(2) 이슬람 율법 보호자(안싸르 알샤리아) 단체의 세포: 2017년 5월 안싸르 알샤리아가 해체한다고 했으나 그 뒤 리비아에서 여러 세포조직으로 발전했다.

(3) 벵가지 혁명대의 슈라 위원회(마즐리스 슈라 수와르 방가지): 2014년 6월에 결성돼 이 위원회는 안싸르 알샤리아의 민병대와 슈하다 17 피브라이르(2월 17일 순국자)와 리비아 갑옷(다르아 리비야) 그리고 쿠타이바 오마르 알무크타르 등이 합쳐진 것이다. 2017년 6월 이 조직이 해체됐다고 했으나 현재 리비아의 여러 지역에서 일부 요원들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4) 다르나(리비아 동부 해안의 항구도시) 무자히디의 슈라(국가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듣는 모임) 위원회: 2014년에 알카에다 조직과 연관된 세포들이 동원돼 이 조직이 만들어졌다.

(5) 리비아 IS 단체(알자마아트 알다이쉬야 피 리비야): 2016년 이후 IS 세포들의 장악이 사라졌으나 이 단체에 속한 요원들이 리비아의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다.

아프리카의 북부와 서부의 국가들이 리비아의 치안 상황의 악화로 여러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 리비아에 몰려들었던 전사들이 튀니지, 알제리, 모로코로 이동하고 있고, 리비아를 국경으로 하는 국가들에게 무기를 불법 반입하거나 일부 테러 세포들은 국경에서 작전을 수행한다. 결국 북아프리카와 사힐 지역 그리고 사하라 지역의 치안과 안정이 위협받고 있다.
 

리비아, 동부의 임시 정부와 서부의 화합 정부

10월 7일 리비아 서부의 화합 정부 총리는 내무부, 경제산업부, 재정부 장관을 교체했다. 수도 트리폴리는 무장 민병대를 정부군으로 교체하는 새로운 치안 정책의 적용을 기다리고 있다. 군과 경찰이 합동으로 새로운 치안 병력을 만들 계획이다.

국제 난민기구는 현재 리비아에 머무르는 이주민은 60만 명이라고 했다. 지난 7월과 8월에는 이주민이 66만 9천 명이었다고 했다. 41개 국가에서 온 이주민들인데 이주민이 가장 많은 국가를 보면 니제르, 이집트, 챠드, 수단, 나이지리아이다. 유엔 안보리는 10월 3일자로 회원국들이 리비아 해안의 공해상에 있는 선박들을 조사하는 권한을 1년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선박이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가려는 이주민을 인신매매에 사용된다는 의심을 받을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고 했다. 리비아의 안정과 수십만의 생명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리비아 동부 지역을 관할하는 임시 총리, 압둘라 알사니는 수도 트리폴리의 국민 화합 정부가 무장 민병대의 주도 하에 놓여있다고 비난했다. 알사니는 10월 3일 파이즈 알사라즈가 이끄는 화합 정부가 1억 7,700만 디나르(1억 2,744만 달러)를 리비아 서부에 있는 임시 정부 관할지역으로 보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원래는 임시정부 관할 지역은 250억 디나르(180억 달러)가 필요한데 이런 불공평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

알사라즈 정부에 속한 ‘트리폴리 방비군’은 수도 트리폴리의 치안 질서가 10월 7일 이후부터 좋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민 군대(알자이쉬 알와따니)의 대변인은 국민 군대가 장악하고 있는 도시와 지역에서 군사 작전은 중단됐다고 했다. 그런데 트리폴리 수도에 있는 여러 민병대들이 눈에 띄지 않게 움직이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무슬림 형제단과 민병대가 트리폴리 지배

리비아는 아직까지 동부의 임시 정부와 서부의 화합 정부로 나뉘어져서 치안 공백과 비정규군의 무력 충돌 상황에서 일부 국민들이 의약품과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의 주민들은 아이들, 여성들, 노인들 모두가 공포심을 자아내는 포화 소리를 매일 듣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트리폴리는 무슬림형제단과 다른 집단의 볼모가 됐다. 2011년 2월 이후 무슬림 형제단에 속하는 민병대가 발족된 이후로 수도에는 무슬림 형제단과 무장 세력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상당수 트리폴리 시민들은 무슬림 형제단 조직과 사상을 싫어한다. 리비아에서 아랍의 봄 이후 시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한 군과 경찰 조직이 붕괴돼가는 기회를 틈타서 무슬림 형제단은 군대에 버금가는 세력으로서 ‘갑옷’이라는 이름으로 무장 민병대 결성했고 경찰력에 버금가는 ‘최고 치안 위원회’ 발족을 추진했다. 리비아 서민들은 아랍의 봄이 더 나은 세상으로 바꾸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일부는 무슬림 형제단에 가입했다.

트리폴리의 중앙은행은 무슬림 형제단과 그의 민병대들의 통제 하에 있다. 트리폴리의 민병대(비정규군)는 2016년 3월 이후 수도 트리폴리에서 현 정부의 권력과 연관된 부문을 통제하고 있다. 이들 민병대가 화합 정부에 충성을 다하고 있다고 하지만 오히려 민병대가 트리폴리의 모든 일을 실질적으로 좌지우지하고 있다(8월 29일 15면). 리비아 언론에서는 벵가지와 토브룩에 러시아 군기지가 있다고 했는데 러시아 회사라는 이름으로 러시아 군 정보기관의 장교들과 군 요원들이 상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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