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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3.1절 기념식과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 대회재독한인총연합회 주최 우리말 겨루기 대회...‘평화통일’ 발표한 레나 포카니 최우수상
나복찬 재외기자  |  nbc@kodb.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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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8  18: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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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박선유)는 지난 3월 3일 오전 10시, 에센에 소재한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제99주년 3.1절 기념식’과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일본제국주의 압제에 결연히 맞섰던 선열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한인총연합회(회장 박선유)는 지난 3월 3일 오전 10시, 에센에 소재한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제99주년 3.1절 기념식’과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일본제국주의 압제에 결연히 맞섰던 선열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행사에는 한국대사관 본분관 금창록 총영사, 박태영 참사관, 민주평통북유럽협의회 김희진 회장, 오영훈수석부회장, 박찬홍 본분회장, 총연합회 최병호, 유제헌 고문, 한호산 자문위원, 서봉석 중부협의회장,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최광섭 회장, 재독한인간호협회 박소향 회장, 각 지역한인회장, 이미륵박사기념사업회 송준근 회장, 재독 독도지킴이단 하성철 단장과 한글학교장과 학생, 학부모 등 많은 이들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박종화 사무총장의 사회로 3.1절 의의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 엄숙한 국민의례에 이어, 박선유 한인총연합회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 박선유 총연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박선유 총연회장은 지난달 그레펠핑에 소재한 이미륵 박사 묘지를 참배하고, 뮌헨시내에 위치한 이미륵박사기념관을 방문했던 일을 소개하며, 역사의 뒤안길에 묻힐 뻔한 이 박사의 흔적을 찾아 오늘의 모습이 있기까지 온갖 정성을 다한 송준근 회장이 기념식에 참석했음을 크게 환영했다.

박 회장은 인사말에서 “3.1절은 99년 전, 우리의 선열들이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고자 했던 숭고한 독립정신을 계승하는 날로 독립만세운동이 1세기가 지난 지금도 3.1 정신은 온 민족이 단결해 한반도 평화와 더 나아가 세계평화를 실현하려는 소중한 정신”이라고 강조했으며, 오늘 20회째 웅변대회가 있기까지 적극 후원한 삼성유럽의 결단과 노고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부상으로 수여될 상금을 후원한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 주독대사관 본분관 금창록 총영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이어서 금창록 총영사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후, <Bonn General Anzeiger>에 게재된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문제였다”는 기사 제목 아래, “남북은 물론, 온 세계가 평화무드 가운데 정교하고도 화려했던 동계올림픽을 즐겼다”는 극찬어린 기사내용을 소개했다.

금 총영사는 “이 모두가 전 재독동포들과 유관단체들, 특히 뒤셀도르프한인회가 카니발행사에서 평창-평화올림픽 홍보행진, 그리고 민주평통북유럽협의회에서 보여준 여러 수고와 활동에 대해 정부를 대신하여 심심한 사의를 전한다”고 말했으며, 선열들의 독립자주정신을 기리는 3.1절 기념식과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대회가 동포사회의 중심지인 에센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리게 됨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대독했다.  

   
▲심사위원인 오상이 박사, 차순녀 박사(총연문공위원장), 전경숙 교사.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이어 민족대표 33인이 자주적 독립을 국내외에 선언한 독립선언문을 민주평통북유럽협의회 이계방 고문이 낭독했으며, 참석자들은 조국독립의 뜨거운 의지와 각오가 담겨진 3.1절 노래를 힘차게 불러 나라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이후, 한호산 총연 자문위원의 “조국 대한민국의 발전과 한국민들을, 그리고 재독동포들의 안녕과 발전을 위하여”라는 구호와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이 기념식장에 힘차게 울려 퍼졌다.

기념식이 끝난 후에는 삼성유럽이 지난 19년간 후원하고 있으며, 재외동포사회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드문 ‘우리말 겨루기대회’가 시작됐다.

박종화 사무총장은 금년 스무 번째 열리는 우리말 겨루기대회에 재외동포재단, 삼성유럽,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의 후원이 있었음을 밝히고 순서를 담당할 김학순 교육분과위원장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함부르크에서 하루 전 도착한 연사(8.마테유리)가 급작한 발병으로 참석치 못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며 쾌유를 빌었으며, 이어서 두이스부륵 한글학교 이태하, 이유하 남매가 섹스폰으로 일제강점기 때 탄압받던 ‘아리랑’과 ‘오빠생각’을 연주해 웅변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 이태하, 이유하 남매가 섹스폰으로 일제강점기 때 탄압받던 ‘아리랑’과 ‘오빠생각’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대회의 심사위원은 뒤셀도르프대학 어학원 오상이 박사, 차순녀 박사(총연문공위원장), 전경숙 교사(전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장)가 맡았으며, 박선유 총연합회장은 심사위원 3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심사위원장인 오상이 박사는 “곳곳에 숨어있는 한국어의 아름다움이 잘 보여지는 대회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웅변대회에서는 고등부 이세인 학생(에센한글학교)이 첫 연사로 나와 ‘헤이그 이준역사박물관을 다녀와서’라는 제목으로 정의와 평화를 사랑한 이준 열사의 애국심에 대한 감동적인 열변으로 청중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나이 어린 연사들은 때때로 긴장한 모습들을 보이기도 했으나 진행자인 김학순 교육분과위원장의 따뜻한 독려가 어린 연사들에게 큰 용기를 가져다줬다.

   
▲ 최우수상을 수상한 레나 포카니.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다음으로 고등부 레나 포카니 양(도르트문트한글학교)은 ‘평화통일’이라는 제목으로 “남북이 어울려 평화를 만들어 가는 모습 가운데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평화통일이 있다”라는 희망적 내용을 또렷한 우리말로 표현해 냄으로써 청중들의 큰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특히, 9세부터 고희에 가까운 다양한 연령층의 연사들이 참가한 금년 대회는 각자 자신의 의지와 뜻을 분명하고 당당하게 표현해 냈으며, 한국어를 누가 더 정확하고 설득력 있게 구사하는 지를 겨루는 대회에서 어린 연사들은 물론 외국인 참가자들도 평소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함으로써 독일현지에 한국과 우리말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연이 끝난 후, 심사위원장인 오상이 박사는 종합 심사평가에서 “나라사랑, 우리말 사랑이 생생하게 느껴진 시간”이었다며 준비한 연사와 지도교사들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고 내년에도 더욱 훌륭한 발표를 만나게 되길 기대했다.

   
▲ 문 타티아니의 발표.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심사 결과, 최우수상에는 ‘평화통일’에 대해 발표한 레나 포카스 양이 선정됐으며, 우수상에는 강수정, 노강이, 신사랑 학생이, 장려상에는 이강인, 미란 노스라티, 이세린, 뷔시라 웬괴르, 인기상에는 김조이, 찬가흔, 문 타티아나, 특별상에는 스테파니 자이퍼트, 안나 로젠가르트 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러시아에 사는 고려인’이라는 발표로 성인부 인기상을 수상한 러시아에서 태어난 고려인 3세 문 타티아나 씨는 일제 때 국어 교사였던 그녀의 할아버지가 대학생들과 함께 항일운동을 하다가 1919년 만세 운동 때 일본군에 잡혀 감옥에 갇히게 됐지만 친구와 함께 감옥에서 탈출, 가족을 살리기 위해 한국을 떠났다고 한 사연을 들려주어 청중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타티아나 씨는 “3년 전부터 준비하고 연습을 할 때마다 많이도 울었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가족의 얘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회를 원하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한편, 참석자들은 회관 내에 새롭게 설치된 밝은 조명에 만족감을 보였는데 문화회관 최광섭 관장은 뒤셀도르프에 진출한 한국인 기업(기가테라 유럽법인장 박로성 박사)에서 지원한 시설이라고 설명하고, “한국전통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도 마련 중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일부 학생들은 동포역사자료실과 광산박물관을 돌아보았으며, 지난 여름 문화회관에서 야외수업을 한 적이 있는 한 여학생은 “이 회관은 할아버지들이 세운 집이며, 장차 너희들의 집이라고 했다”면서 재독한인문화회관에 대한 나름의 좋은 기억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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