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삶을 살아 온 동포들에 관심 높인 한국 언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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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삶을 살아 온 동포들에 관심 높인 한국 언론들
  • 김정희기자
  • 승인 2004.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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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고려인의 인생역정 소개하며 성금 모금
멕시코 이민사 다룬 다큐멘터리 등 큰 호응

지난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한국 방송사들에서는 재외동포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어려운 삶을 이어온 동포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전해진 특집 다큐멘터리 방송들은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며 눈길을 모았다.

특히 MBC에서는 광복절 당일 오후 2시 5분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고려인 이주 140주년을 맞아 고려인 돕기 성금을 모금하는 특별생방송 '고려인 동포에게 희망을'이란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특집방송은 1부 '고려인은 누구인가'에서 이산의 아픔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 힘겹게 살아가는 고려인들의 생활 모습을 담았다. 고려인들을 밀착 취재해 이들의 애환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지켜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 보는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2부 '고려인, 한국을 만나다'에서는 러시아 공훈가수 신갈리나를 초대, 고려인으로서 공훈가수가 되기까지 험난했던 인생역정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3부 '고려인과 함께 열어가는 동북아 평화의 시대'는 국내 의료진에 의해 심장병을 고친 고려인 5세 '리디마' 어린이 사연 등을 소개하고 고려인들의 생계와 직결된 국적취득문제에 대한 문제점들을 분석했다.
한편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서는 국내 연예인들이 출연해 고려인 음식 체험 행사를 열었으며 신세대 가수 장나라의 영상편지를 들고 우즈베키스탄 한글학교 학생들을 만나는 장면 등을 보여줬다.
특히 생방송 시간 내내 ARS를 통한 '고려인 돕기 성금 모금'을 진행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MBC 뿐 아니라  KBS에서도 '팔라우의 비극-태평양으로 간 조선인들'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서태평양 팔라우제도에 생존해 있는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종군위안부의 이야기를 전했다. SBS 역시 멕시코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동포들의 이민사를 담은 '멕시코 이민 100년 - 애니깽의 후예들'을 제작해 방영했다.
국내 방송들의 이같은 특집 방송들은 광복이 된 지 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조국의 험난한 역사 속에서 애닮은 삶을 살아오고 있는 동포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높였다. 또한 멕시코 이민 100주년, 러시아 이주 140주년 등 동포들의 해외 이주 기념 행사 시기와 겹치면서 동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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