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112일 만에 미·중·일 대사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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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112일 만에 미·중·일 대사 내정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7.08.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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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교 정책과 국제관계 방향 이해하는 인물…당사국 승인 절차 밟는 중

▲ 문재인 대통령은 8월 30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미·중·일 3국 대사 내정자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주미대사 내정자 조윤제 카이스트 초빙교수, 주중대사 내정자 노영민 전 의원, 주일대사 내정자 이수훈 경남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8월 30일 신임 주미대사에 조윤제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를, 주중대사와 주일대사에는 각각 노영민 전 의원과 이수훈 경남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이같은 내용의 인선 결과를 발표하며 현재 당사국의 대사 임명 동의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조윤제 주미대사 내정자는 서울대 무역학과와 미국 스탠포드대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경제보좌관과 주영대사를 지냈고 지난 대선 기간에는 문재인 후보 측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으로 문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새 정부 탄생 직후엔 대통령 특사로 유럽에 다녀왔었다.

박 대변인은 “조윤제 내정자는 국제금융기구 경제분석관, 대통령 경제보좌관 등 다양한 실무 경력과 이론을 겸비한 학자이자 국제경제 분야 전문가이며, 주영국 대사를 역임한 바 있어 외교적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노영민 주중대사 내정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7~19대 의원을 지냈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았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캠프 중앙선대본부 공동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박 대변인은 “노영민 주중대사 내정자는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풍부한 정치적 경험과 정무적 감각, 탁월한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새 정부의 외교 정책과 국제관계의 방향에 대해 높은 이해도와 실행 능력을 갖춘 적임자”라며 “한반도 사드 배치와 경제 제재 등 복잡한 대(對)중국 외교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고, 수교 25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를 보다 공고히 발전시켜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수훈 주일대사 내정자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마산고와 부산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앨라배마대에서 사회학 석사를,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문 대통령 당선 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을 맡았다.

박 대변인은 “이수훈 내정자는 동북아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다양한 국정 자문 활동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학자로서 이론적 전문성을 현실 접목을 위해 노력해온 외교·안보 전문가”라며 “동북아 정세에 대한 탁월한 식견과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과거사와 역사문제를 매듭짓고, 양국 간의 신뢰를 회복해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이끌어내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선 사실이 발표된 세 명의 내정자는 해당 국가를 상대로 한 주재국 승인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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