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과 애니깽 후손 60여 명 모국에서 직업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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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과 애니깽 후손 60여 명 모국에서 직업연수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7.07.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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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재단, 고려인 및 멕시코·쿠바 한인 60여 명 초청 직업연수 순차적 개최

▲ 재외동포재단은 ‘2017 러시아․CIS 고려인 초청 직업연수’와 ‘2017 멕시코․쿠바 한인후손 초청 직업연수’를 순차적으로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쿠바 한인후손 초청 직업연수' 수료식 장면 (사진 재외동포재단)

애니깽(1900년대 초 멕시코의 사탕수수 농장에 팔려간 조선인 노동자들) 후손과 차세대 고려인 60여 명이 모국을 찾아 3개월 동안 직업 연수 기회를 가진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주철기, 이하 재단)은 차세대 한인들의 안정적 사회 진출 및 경제적 자립기반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2017 러시아․CIS 고려인 초청 직업연수’와 ‘2017 멕시코․쿠바 한인후손 초청 직업연수’를 순차적으로 개최한다고 7월 4일 밝혔다.

우선 재단은 35세 미만의 러시아·CIS 지역 차세대 고려인 44명을 초청하는 ‘2017 러시아․CIS 고려인 초청 직업연수’를 7월 3일부터 9월 22일까지 3개월간 진행한다. 인천재능대학교에서 3일 열린 개회식은 참가자들과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과 김영근 사업이사,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등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공교육은 한식요리, 헤어, 메이크업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열린다. 또 한식요리는 기초반과 중급반으로 나눠 수준별 맞춤 교육이 진행되고, 뷰티케어는 심화과정을 통해 네일케어와 스킨케어에 대한 교육이 진행된다.

이어 ‘2017 멕시코․쿠바 한인후손 초청 직업연수’가 오산대학교 주관으로 7월 5일부터 9월 27일까지 열린다. 멕시코와 쿠바에서 각각 7명과 5명의 한인후손이 참가해 헤어와 네일아트 기초 및 심화과정을 수료할 예정이다.

특히 이 연수에는 독립유공자의 후손도 참가해 눈길을 끈다. 쿠바에서 온 다니엘라 호 플레이타(Daniela Jo Fleita)는 대한민국상해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호근덕 선생의 증손녀로, 올해 4월 김재기 전남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호근덕 선생의 후손들을 찾으면서 이번 연수에까지 참가하게 됐다. 호근덕 선생은 1905년 멕시코 메리다 애네캔 농장으로 노동이민을 갔다가 1921년 다시 쿠바 마탄자스로 재이주한 대표적인 한인 디아스포라다.

직업연수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전공 수업 이외에도 ▲ 한국어 수업(한국어 기초 및 전공 분야 한국어 회화) ▲ 산업체 현장 체험 ▲ 한국문화 체험 ▲ 멘토링 프로그램 등의 활동에 참가한다. 또한 연수 기간 내에 국내 체류 동포들을 대상으로 미용 봉사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단은 참가자들이 비슷한 연령대인 한국 대학생들과 한국생활 적응과 앞으로의 진로 등의 고민을 나눌 수 있도록 멘토링 프로그램도 더불어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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