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WCN, 중동난민구제금 15,320유로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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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WCN, 중동난민구제금 15,320유로 기부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동포언론인
  • 승인 2015.12.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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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문화회관에서 제2회 자선음악회 열고 모금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사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체험하도록 하는 아름다운 자선음악회가 12월 3일 오후 6시 비엔나 한인문화회관에서 WCN(World Culture Network-대표 송효숙)주최로 열려, 15,320유로를 모금했다. 모금액은 난민구제사업을 위해 비엔나 가톨릭교구소속 자선단체 캐리타스 운트 두(Caritas & Du)에 전달됐다.
 
▲ 송효숙 WCN 대표가 난민구호모금 15,260유로를 비엔나 가톨릭대교구 소속 자선기관 카리타스&두에 전달
 
금년 들어 내전과 테러리스트들의 만행으로 정다운 조국 땅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시리아인들을 비롯한 1백만 명의 난민들이 유럽으로 들어온 사태를 맞아 2014년 12월에도 제1회 난민구제 자선음악회를 개최했던 WCN 이 올해에도 유럽한인사회에서는 처음으로 중동난민들을 위한 유럽연합의 구제활동에 참여, ‘더불어 사는 사람들’(Zusammen MenschSein)이란 표제를 내 걸고 오스트리아 소수민족사회에서는 최고의 구제금을 모금, 가장 신용 있는 자선단체에 기부 했다.
 
 송영완 주 오스트리아 한국대사와 부인 황상미 여사, 박종범 유럽한인총연합회장 겸 민주평통 유럽지역담당 부의장, 천영숙 재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장, 클라우스 슈베르트너 오스트리아 대교구 캐리타스 사무총장, 도나우시 대거-그레고리 시의원, 대구영남이공대학 총장 이호성 박사, 재오스트리아 새 한인연합회장으로 내정된 정종완 판아시아 사장, 재외동포언론인협회 회장 겸 유로저널 김훈 사장, 우리뉴스 유종헌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서 송효숙 대표는 뜻 깊은 인사말을 했다.
 
 WCN 송시웅 총매니저의 사회로 시작된 자선음악회 개회인사를 통해, 송효숙 대표는 “우리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다. 이러한 뜻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Zusammen MenschSein’을 명제로 이번 음악회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현재 많은 시리아난민들이 전쟁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가족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유럽으로 넘어오고 있음을 먼저 상기시켰다.
 
 “특히 최근 터키해안가에서 발견된 한 아이의 주검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말한 송효숙 대표는, “이러한 가슴 아픈 현실 앞에서 서로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작은 정성들을 모아 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함은 우리 모두의 피할 수 없는 과제이며 의무라 생각 한다”고 한국어와 영어로 개회인사를 끝냈다.
 
▲ 개회인사를 하는 WCN 송효숙대표
 
 비엔나 대교구의 캐리타스 자선기관의 활동에 대한 영상 소개, 동 클라우스 슈베르트너 사무총장의 8만 명에 달하는 오스트리아 난민 수용상황 설명, 파독간호사와 광부들의 생활을 돌아보는 기록영화 ‘희망에 대한 회상’의 상영 등과 함께 진행된 음악회는 자선음악회 중 드물게 보는 높은 수준의 것이었다.
 
 비엔나 국립오페라단의 한인 원로 솔리스트 바리톤 양태중과 독일최고의 ARD국제음악콩쿠르 2015 피아노 듀오 2위 입상 팀 <신박 듀오)(ShinPark Duo:신미정, 박상욱)와 같은 ARD 국제음악콩쿠르 2015 성악부문 2위 입상자 소프라노 이수연의 무대가 펼쳐져 자선모금이 매우 뜨거운 열기 가운데서 흥겹게 진행되도록 했다.
 
 <신박 듀오>는 까미예 생 쌍스의 ‘Danse Macabre Op. 40’과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렛타 박쥐의 ‘서곡’(마코토 고토 편곡)을 연주, 열열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바리톤 양재중은 죠아키노 롯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에서 ‘Largo al factotum’과 김연준 곡 ‘청산에 살리라’를 불러 대단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 <신박 듀오>의 피아니스트 신미정과 박상욱의 연주
 
소프라노 이수연도 죠아키노 롯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에서 ‘Una voce poco fa’와 김동진 곡 ‘신 아리랑’을 잘 불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바리톤 양태중과 소프라노 이수연은 듀엣으로 역시 죠아키노 롯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에서 ‘Dunque io son’을 실연을 보듯 드라마틱하게 불러 앙코르 연창을 불러 일으켰다. 성악 반주는 피아니스트 제이 방(Jei Bang)이 훌륭하게 해냈다.
 
▲ 비엔나 국립오페라단 솔리스트 바리톤 양태중과 독일ARD국제 콩쿠르(2015)성악부문 2등 소프라노 이수연의 이중창
 
 음악순서 마지막인 소년소녀 합창단 수퍼라르(Superrar)의 노래가 청중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고 웃기고 ‘사람은 더불어 사랑해야 하는 고귀한 생명체’임을 감동적으로 느끼게 해 주었다. 수퍼라르 어린이 합창단은 2009년 비엔나 콘체르트 하우즈(Wiener Konzerthaus)와 비엔나 소년합창단(Wiener Saengerknaben)이 창립한 가톨릭 비엔나 대교구 캐리타스 자선기관의 합창단이다.
 
 오스트리아 민간 자선단체 중 유명한 힐티 재단(Hilti Foundation)과 제1재단(die Erste Stiftung) 등이 후원하는 이 합창단은 오스트리아에는 16개소에 820명의 어린이들로 구성되어 있고, 슬로바키아,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루마니아, 보스니아 등 5개국의 11개소에 1,200명의 어린이들로 구성되어 있는 국경 없는 자선활동 합창단이다.
 
 WCN 자선음악회에는 18명의 비엔나 수퍼라르 합창단이 참석, 희망, 생명의 리듬, 오 타넨바움, 사람을 사랑하자, 포코아 포코를 아름답고 귀엽게 노래했다. 마지막 앙코르곡 ‘Feliz Navidad’(나는 당신이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맞이 하길 원해요“는 청중들과 함께 불렀다. 지휘는 마리아나 슈필만, 반주는 파블로 로하스였다.
 
 이번 자선음악회는 WCN의 모회사 영산그룹(회장 박종범)이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자는 기업정신의 실현에 의한 것이기도 하다. 이 자선음악회를 위하여 오스트리아 측에서는 세바스티안 쿠르츠 외교통상부 장관과 미하엘 호이플 비엔나시장, 베르너 아몬 한-오친선협회회장 겸 오스트리아 국회의원, 오스트리아 카리타스 총재 미하엘 란다우 박사 등이 축사를 보내 왔다. 한국 측에서는 송영완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와 천영숙 재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장, 전미자 한인문화회관 관장 등이 축하를 보내 왔다.
 
 이번 자선음악회를 위해 재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 비엔나 한인문화회관, 아카키코, 영산그룹, 식당 아리랑, 카리타스&두에 협찬을 했다. 청중들은 뷔페 리셉션을 즐기고 ‘내년에 다시 만나요’를 열창했다.
 
▲ 자선음악회를 마치고 가진 기념촬영
 
 [재외동포신문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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