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단 히로시마 '한국어교육자 초청연수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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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단 히로시마 '한국어교육자 초청연수회' 개최
  • 김영기 기자
  • 승인 2015.06.2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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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용 경희대 국제교육원장 '어휘학습을 통한 한국문화 전파' 주제로 강연

▲ 한국민단히로시마지방본부가 지난 19일 히로시마 유학생 회관에서 '한국어교육자 초청연수회'를 열었다.(사진=주히로시마총영사관)

  히로시마의 한국어 교사들이 어휘 학습을 통한 한국문화 전파방법에 매료됐다.

  히로시마총영사관(총영사 서장은)은 한국민단히로시마지방본부(단장 심승의)가 주최한 '한국어교육자 초청연수회'가 지난 19일 히로시마 유학생 회관에서 열렸다고 23일 밝혔다.

▲ 이날 연수회에서는 경희대 국제교육원 조현용 원장이 '어휘학습을 통한 한국문화 전파'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효율적인 한국어 교수법 강의를 통한 한국어 교육 역량을 강화와 상호 정보공유를 위해 개최된 이번 연수회에서는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조현용 원장이 한국어 교사 45명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어휘학습을 통한 한국문화 전파'를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조현용 원장은 '여의다', '숟가락을 놓다' 등 평범한 단어와 표현 안에 담긴 한민족의 세계관과 문화에 관해 설명했다.

  조현용 원장은 "'여의다'라는 단어에는 죽는다는 뜻도 있지만 딸을 시집보낸다는 의미도 있다"며 "예전에는 딸이 시집가면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니 부모 입장에서는 여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맥락에서 '시집가면 그 집에 뼈를 묻어라', '너는 출가외인이다'라는 말도 생겨난 것"이라고 전했다.

▲ 이번 연수회에는 한국어 교사 45명이 참석해 한국어 교육 역량을 강화 하고 상호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숟가락을 놓다'라는 표현을 통해 젓가락 중심의 중국ㆍ일본의 식문화와 달리 한국에서는 숟가락이 중요하다는 것과 '재미없을 줄 알라'는 협박문을 통해 재미를 중시하는 민족이기에 한류라는 세계적인 문화 트렌드를 만들어냈다는 설명 등이 이어졌다.

  구체적이고 신선한 강의 내용에 무릎을 치면서 크게 공감하거나 하나라도 놓칠세라 필기 삼매경에 빠진 참석자들도 보였다고 히로시마총영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재외한국어 교사 대상의 강연을 여러 차례 청취한 적이 있다는 한 참석자는 "4시간 동안 강의를 들었음에도 내용이 재미있어 전혀 질리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단어공부를 시키는 것이 제일 어려웠는데, 이렇게 단어 하나하나에 깃든 맛과 멋을 알려주면 학생들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연수회는 주히로시마총영사관과 주히로시마대한민국교육원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김영기 기자 dongponews@hanmail.net
                    tobe_ky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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