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협회 NRW지회 ‘북한실상설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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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협회 NRW지회 ‘북한실상설명회’ 개최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5.03.0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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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북한’ 주제로 북한의 실상 담긴 사진, 동영상, 증언 등 발표

▲ 독한협회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지회가 지난달 28일 ‘공포의 북한’이라는 주제로 북한실상설명회를 개최했다.
 

  독한협회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지회(지회장 베른트 기브너, 이하 NRW지회)가 지난달 28일 에센에 자리한 한인문화회관에서 ‘공포의 북한’이라는 주제로 북한실상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북한의 실상이 담긴 사진과 발제자들이 체제선전용으로 짐작된다며 직접 촬영한 동영상, 북한 교화소와 각지에 설치된 관리소 등을 포함한 북한의 현황이 소개됐다.
 
  진행자로 나선 베른트 기브너 지회장은 북한에 대해 개괄적으로 소개하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조건, 북한 지도자의 3대 부자 세습, 주체사상 등 북한의 특징을 설명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안네 스완드크 씨(본대학 아시아학과)는 지난해 북한을 방문했던 경험을, 두 번째 발제자인 나딘 살라마 씨(본대학 한국학 석사과정)는 ‘북한주민들의 생활상’이라는 주제로 ‘북한사회에서의 일상적인 삶’과 ‘탈북민들의 남한 적응과정’에 대해 발표했다.
 
  질의응답 시간에서 안네 스완드크 씨는 “기근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직접 보았느냐?”는 한 청자의 질문에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독일인 부부는 “지난 2006년 1주일간 평양을 방문했었는데, 기간시설의 변화와 사진촬영이 일부 용이해진 점에서 그때에 비해 큰 변화가 있다”면서도 “참담한 주민들의 모습이 전혀 개선되지 못한 실상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독일인은 “신문이나 텔레비전으로 간간이 북한의 실상에 대해 읽고 보긴 했지만 실제로 이렇게 참담한지는 상상도 못 했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보였다.
 
  독일 현지 언론 WAZ신문을 보고 설명회를 찾아왔다는 한 독일인은 “인간의 본성을 잊고 사는 북한주민들의 실상을 더는 감출 필요가 없다. 그들 역시 우리가 누리는 개인적 자유와 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많은 사람들, 특히 독일인이나 한국인 젊은이들이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북한의 실상을 바로 알리는 일을 하면 좋겠다"며 “인도적 차원의 도움에 모두가 나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 교민은 “같은 민족으로서 너무 애석하다. 어렸을 때 우리도 나물을 찾아 헤매며 어렵게 산 적이 있다”며 “그러나 아직도 저런 곳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질 못했다. 이런 기회를 통해 북한을 조금씩 더 알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발표가 끝난 뒤엔 재독동포 역사자료실과 광산박물관 관람이 이어졌다.
 
  주본분관에서는 발제자들을 위한 감사 꽃과 북한실상을 알리는 데에 주효한 각종 홍보물을 준비하여 참석자들이 볼 수 있게 하고, 복흠대학교 한국학과 직원들은 방문자들에게 동포자료실에 전시된 이미륵 박사 흉상과 3.1운동에 대해 설명했다.
 
  수호신 마리아상을 본 한 독일인은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또 다른 형태의 마리아상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동포자료실을 관람하던 자신을 의사라고 밝힌 40세의 한 여성교민 2세는 광부였던 부친의 이름이 동포자료실에 전시된 명단에 적힌 것을 발견하고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본 대학 한국학과 학생들도 늦은 시간까지 자료실에 남아 이모저모 살피고 기록하는 등 학구적인 자세를 보였다.
 
  에센(독일)=나복찬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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