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 데려오기 정말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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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 데려오기 정말 어렵네요”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5.02.0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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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인 요식업계 구인난 직면..이민업계 EE제도 부정적 시각

▲ 캐나다 이민국 홈페이지

요식업 LMIA 발급 거부당해 인력 수급 어려움

  최근 캐나다 정부의 외국인임시근로허가가 까다로와지면서 캐나다 동포 요식업계의 구인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밴쿠버 조선일보가 비즈니스인밴쿠버(BIV)를 인용,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BIV지는 위슬러의 스시빌리지 관리자 에이미 허들(Huddle)씨의 '충격'을 전했다. 허들씨는 일본인 스시주방장 고용을 위해 고용허가를 정부에 신청했으나 "8년 만에 처음으로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스키 리조트의 많은 식당이 허들씨의 식당처럼 외국인임시근로자제도(약자 TFWP)를 통해 인력을 공급받아 왔으나, 요즘 식당들은 도통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앞서 몇 차례 다른 지역의 일부 업체가 TFWP악용사례로 적발되자 일어난 현상이다.

  이러한 인력 수급난 사례는 한인 사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메트로밴쿠버내 모 식당의 한인 주방장은 최근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TFWP 연장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민도 익스프레스엔트리(EE) 도입으로 대폭 어려워졌다는 소식이 이 한인은 3년 만에 캐나다 생활을 접기로 했다.

  또 다른 식당은 최근 구인난에 직면했다. TFWP로 떠난 사람을 더는 데려올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워킹홀리데이 인력을 대신해 고용해봤지만, 일명'워홀러'는 보통 6개월에서 1년 미만 단기 근무가 목적이라 앞으로 인력을 구할 곳이 마땅치 않다. 이 식당 주인은 "항상 정상적으로 사람을 쓰고 세금도 꼬박꼬박 냈는데도, 혹시 정부에 잘못 보인 것이라도 있는지 혼자 전전긍긍했다"며 "최근 식당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일단 거절하고 본다는 풍문도 있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업체는 구직 광고를 내고 있으나, 호응이 신통찮다. 앞서 BIV지와 인터뷰한 스시빌리지도 11월에 주방장, 주방보조, 웨이터와 웨이트리스 구인 광고를 냈지만, 여전히 인원을 충당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EE제도를 통해 TFWP로 수급못할 인력을 데려올 수 있다고 밝혔으나, 이민 업계는 여기에 대해 부정적이다. 일단 고용주가 누군가를 이민이든 TFWP로든 초청하려면 고용시장영향평가서(Labour Market Impact Assessment 약자 LMIA)를 연방정부로부터 받아야 하는데, 이 LMIA발급 자체가 식당업처럼 일부 업종에서는 최근 잘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는 캐나다 경험이민(CEC)를 통해 캐나다에서 일정 기간 근로허가를 받아 근무한 주방장이 쉽게 이민을 올 수 있다고 밝혔으나, 실상은 LMIA 발급 단계에서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편집국 기자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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