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동포사회 단합은 서북미 지역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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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동포사회 단합은 서북미 지역부터!”
  • 김경삼 기자
  • 승인 2014.10.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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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서경 미주총연 서북미연합회장

▲ 박서경 미주총연 서북미총연합회장
“이번 한인회장대회 프로그램들은 아주 알차고 내실 있게 구성되어 있는 것 같아요. 지난해를 제외하고 지금껏 매년 참가해왔는데 아마 이번 대회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을 듯해요.”

지난 8일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가한 박서경 미주총연 서북미연합회장은 대회 기간 동안 열린 지역별 분과토론, 자랑스런 한인회 사례발표 등 예년과 다르게 체계적이고 신선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고 털어놨다.

1년에 2~3번 정도 한국을 찾는다는 박 회장은 간만에 한국을 찾아 한국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며 답답해하기도 했지만 서북미연합회장으로서 앞으로 해 나가야 할 중책에 대해 말할 때에는 어느 때보다 또렷한 모국어 실력을 선보였다.

박 회장은 지난 3월 제9대 미주총연 서북미연합회장으로 취임했다. 서북미연합회 최초의 여성회장이 된 그가 내세운 것은 바로 ‘경험’이었다. 그는 미주총연 23~25대 부회장, 서북미연합회 부회장 및 이사장, 아이다호 한인회장을 역임하면서 서북미지역 동포사회의 현안을 두루 익혔다. 아이다호 한인회장 당시에는 11년 동안 아이다호 한글학교 교장까지 맡으며 지역 동포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했다.

“제 본거지인 아이다호를 비롯해 서북미지역에서만 10년 넘게 일하다 보니 더 새로운 방향으로 동포사회를 이끌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그래서 회장직에 도전하게 됐죠. 그동안 미주총연에서 배운 것을 밑거름 삼아 서북미 5개 주뿐 아니라 미주 전체사회를 화합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요.”

박 회장이 이끄는 서북미지역에는 알래스카주, 워싱턴주, 오레건주, 몬태나주, 아이다호주 5개 주와 10개 지역 한인회가 속해 있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연합회를 필두로, 이 지역 동포들은 현재 미 주류사회에 진출해 적극 융화하며 지내고 있다. 박 회장은 “앞으로 차세대 콘퍼런스 등 차세대들이 주류사회로 진입할 기회를 가능한 한 많이 만들겠다”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박 회장이 취임한 지 이제 막 6개월 남짓 지났지만 서북미연합회는 그동안 미주사회에 동포들의 힘을 보여줄 일들을 많이 진행해왔다. 시애틀지역 위안부 기림비 세우기, 동해병기법안 5개 주 통과 등 작지만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들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활동반경을 넓힐 생각이다. 이뿐만 아니라 관련 단체장 초청 간담회, 정기이사회 등 지역사회 현안 해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서북미연합회장으로서 박 회장이 가진 최종 목표는 5개 주 10개 한인회가 주최하는 각 행사에 최소 한 번 이상이라도 참석하는 것이다.

“지난번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한인회가 주최한 8‧15행사에도 참석했고, 이번 대회에도 윤요한 앵커리지 한인회장, 홍윤선 시애틀 한인회장과 같이 왔어요. 서북미지역 5개 주 한인회 간 단합부터 잘 돼야 총 7개 미주연합회가 하나 될 수 있지 않겠어요?”

주로 현지 한인매체인 조이시애틀, 시애틀N뉴스 등을 통해 한국 소식을 접한다는 박 회장은 “회장직은 처음이라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시애틀 지역 한인단체로부터 많이 배워 앞으로 서북미연합회를 무사히 이끌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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