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저는 항상 24시간이 부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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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저는 항상 24시간이 부족했어요”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4.08.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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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홍콩서 한의사 자격증 따낸 변금희 원장
▲ 홍콩에서 성심한의원을 운영하는 변금희 박사는 한국인 최초로 홍콩에서 ‘주책중의’라는 정식 한의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홍콩에서 성심한의원을 운영하는 변금희 박사를 코윈 대회에서 만났다. 이번에 처음 참가한다는 변 박사는 세계 각국의 여성 리더들이 함께 모여서 대화를 통해 지식과 경험을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말 행복해요. 코윈을 통해 여자로서, 엄마로서, 사회리더로서 또 한의사로서 다국적으로 나아가 봉사할 그런 기회를 만들고 도약하고 싶어요. 각자 자기 위치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모인 모임이기 때문에 배울 점도 참 많아요.”

변 박사는 1993년에 한국인 최초로 대만국립체육과학연구소에서 운동영양학으로 석사 학위를 땄다. 부상당한 학생들을 보면서 그런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다시 한의학 공부를 시작했다. 중국 한의과대학을 졸업해 한국에서는 양한방병합에 해당하는 중서의결합 의학박사가 됐다.

한의학을 향한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홍콩에서 ‘주책중의’라는 정식 한의사 자격증을 한국인 최초로 취득한 것이다. 홍콩의 한의사 자격증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한의원 운영을 오래 한 한의사를 대상으로 시험을 치러 발급해주는 것이고, 하나는 정식 대학을 졸업해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취득할 수 있다. 변 박사는 후자의 경우로, 필기와 실기 그리고 인터뷰 시험에 모두 합격해 한국인 최초로 한의사 자격증을 따냈다.

“저는 항상 24시간이 부족했어요. 대만에서 석사 공부를 할 땐 아침 먹고, 수업 듣고, 점심 먹고, 화장실 가고 뭐 이런 시간 외에는 공부만 했어요. 도서관이 문 닫을 시간이 돼서 나가라고 할 때까지 있다가 제일 마지막으로 나왔어요. 도서관의 찬 공기 속에서 추워서 덜덜 떨며 책을 보다가 바깥으로 나왔을 때, 아열대의 습한 공기를 탁 마주치면 ‘아, 내가 하루를 해냈구나’ 했죠. 정말로 일분일초 매시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다 보면 바로 성공할 수 있는 도약이 되는 거 같아요.”

변 박사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긍정의 힘이다.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최선을 다하면 우주의 긍정적인 기가 모이고 그 기운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간은 다이아몬드예요. 돌이킬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니 낭비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자기 위치에서 활동하다 보면 성공할 수 있죠. 저는 사람들에게 ‘나는 성공한 사람이다’라고 말해요.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 거죠. 여성들이 자기 계발과 함께 최선을 다하며, 항상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목표를 세우고 어떻게 도전하고 어떻게 접근할까, 어떻게 해결할까, 어떻게 성취할 수 있을까 세워놓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사고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것이 엄마로서 여성으로서 또 아내로서 지도자로서 차세대에 해주고 싶은 말이에요.”

변금희 박사는 생활 속에서 작은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꼭 어려운 봉사만이 나눔이 아니다. 그동안 노력으로 쌓은 모든 지식과 의술을 통해서도 나눌 수 있고, 지금 가지고 있는 빵 한 조각을 점심을 못 먹는 사람에게 나눠주는 것도 쉽게 할 수 있다. 변 박사는 자신의 위치에서 조금 시간을 내서 최선을 다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 그게 제일 아름다운 일이며 나누고, 베풀고, 봉사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지금도 변금희 박사의 따뜻한 의술이 많은 사람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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