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곤 의원, 주중대사관 국정감사서 정부에 적극적 대처 주문
중국 조선족 동포 인구 감소가 학생 수 감소로 이어지고, 결국 한글학교의 학생 수가 최근 3년 동안 30% 이상 줄어들면서 조선족학교의 80%가 문을 닫는 등 민족교육이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당 김성곤 의원은 지난달 26일 열린 재외공관(주중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중국 내 조선족 인구가 빠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조선족 사회의 해체에 따른 자치주 지위의 상실과 더불어 민족 정체성 소멸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러한 현상은 일자리를 찾아 중국 동북지역에서 대도시와 연해지역, 그리고 해외로 이주하는 조선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여기에 조선족 여성들의 출산율 감소까지 더해지면서 조선족 사회의 해체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
김 의원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30년 후에는 조선족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많은 조선족 동포의 자녀들이 우리말과 문화를 배울 기회를 잃고 한족으로 동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 현주소”라 지적하고, “차세대 조선족들에게 한글교육을 통해 한민족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조선족 사회의 와해는 생각보다 더 빨리 진척될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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