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승인 아리조나 제1호 명예영사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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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승인 아리조나 제1호 명예영사 임명
  • 아리조나 코리아 포스트
  • 승인 2013.08.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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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산 전 시장 출신의 로버트 워컵(사진 오른쪽)씨가 아리조나주 대한민국 명예영사에 임명됐다. [사진제공=아리조나 코리아 포스트]
투산 전 시장 출신의 로버트 워컵씨가 아리조나주 대한민국 명예영사에 임명됐다. 지난달 29일 오후 1시, 투산에 위치한 아리조나 연방하원 론 바버 의원 사무실에서 아리조나 명예영사 임명식이 열렸다.
투산지역 주류사회 정재계 유력인사들과 타국 명예영사 등 60여명 이상이 자리한 가운데 열린 이날 임명식은 투산의 방송국 2곳과 신문사 등 언론사들도 대거 몰리며 로버트 워컵 씨의 대한한국 명예영사 임명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인커뮤니티에서는 한인회 우영린 회장, 이승호 고문, 상공회의소 김건상 회장 및 각 단체 임원진들, 그리고 투산 한인 주요인사들이 이날 임명식에 참석했다.
론 바버 연방하원의원은 축사에서 "워컵 씨의 명예영사 선정은 아리조나와 한국 간의 무역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특히 중남미 국제무역의 거점인 투산의 시장 출신인 워컵 씨를 명예영사로 선정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신연성 총영사)의 안민식 영사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승인한 명예영사 임명장 내용을 대독했고, 로버트 워컵 씨는 대한민국 명예영사직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선서했다. 신연성 총영사는 임명장과 명예영사관 현판을 각각 수여했다.

신 총영사는 인사말에서 "아리조나는 카우보이, 야구선수 김병현 선수로 한국인들에게 각인돼 있고 투산시 역시 현대차가 자동차 브랜드로 그 이름을 사용하면서 한국인들에게 익숙하다"며 "바버 연방하원의원도 좋은 선택이라고 지지를 보낸 워컵 씨의 명예영사 선정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총영사는 "워컵 씨는 투산 시장을 3번이나 역임하며 재직 시절 뛰어난 시정 운영 역량을 보여줬고 한인 커뮤니티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명예영사 선정 배경을 설명하고 "우방인 미국의 도움과 지원 속에 전후 한국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했고 그 결과 작년 한미 FTA를 체결해 경제적 공조를 강화했다.

또한 지난달 27일 한국전 정전 60주년 기념일을 통해 양국 간의 돈독한 혈맹관계를 재확인한 시점에 맟춰 워컵씨가 명예영사에 임명되게 돼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아리조나 명예영사 임명이 한미 양국 간 앞으로의 60년 우정에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워컵 명예영사는 답사를 통해 "투산시장 재임 시절 한인커뮤니티와 좋은 파트너를 유지해왔다"고 말하고, 이번 명예영사 임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안광준 평통위원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 워컵 씨는 시장직을 지내면서 알게 된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인맥 활용을 통해 명예영사 임무수행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임명식이 끝난 뒤 워컵 명예영사와 신연성 총영사는 지역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했고 참석자들과 포토타임을 가졌으며 신총영사 일행은 참석 한인 인사들과 함께 자리를 코리아 하우스 한식당으로 옮겨 간담을 나눴다.

임명식 후 인터뷰에서 신연성 총영사는 "2년 이상 아리조나 명예영사 선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관할지 내에서 수 십년 간 명예영사를 선정하지 못하다 1년 반 전 네바다 명예영사에 이어 이번 아리조나 명예영사까지 1차적으로 선정작업을 마쳤다. 뉴멕시코의 경우 여러 가지 사정으로 명예영사 선정은 어려운 상황이다. 선정은 일단 마무리 됐지만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오려면 명예영사들의 활동을 독려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특히 아리조나 명예영사의 경우 의욕을 보이고 있고 인맥도 좋아 본인 역량에 따라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워컵 명예영사와 25년 간 친분을 쌓으며 함께 자선단체 봉사 및 지원 등을 통해 더 나은 커뮤니티 만들기에 힘을 모아왔던 안광준 평통의원은 "3년 전부터 총영사관과 논의해 명예영사 임명을 추진해왔다. 당시 워컵 씨가 시장직 수행중이어서 임기가 끝난 뒤 구체적 작업을 진행했고 한국정부와 아리조나 주정부 양쪽 모두에서 승인을 받았다. 투산과 멕시코 간 경로를 이용하면 물동량 경비를 20% 가량 절약할 수 있어 투산은 '남중미 물류허브'라고 불린다.

12년 간 투산시장을 지내면서 아리조나 인접 주들은 물론 멕시코 지역 정관계 인사들과 유대관계가 깊고 좋은 워컵 씨는 물류나 무역 등에 관심이 있는 한국과 미주한인 기업들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총영사관 측이 아리조나에서도 추진중인 한국운전면허증 인정건과 관련해서도 유력정치인들과 친분이 있는 워컵씨가 입김을 작용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명예영사 임명식 전 신연성 총영사 일행은 안광준 평통위원의 안내로 '서던 아리조나 푸드뱅크 센터'와 '데이비스 몬탄 공군기지'를 시찰했다. '서던 아리조나 푸드뱅크 센터'는 연간 900만 달러의 예산으로 남부 아리조나 지역에서 매달 25만명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데이비스 몬탄 공군기지'는 4000대의 전투기를 보유한 전략적 군시설물이다.
안광준 평통위원은 '서던 아리조나 푸드뱅크 센터'에서 오랜 기간 위원장직을 맡고 있으며, '데이비스 몬탄 공군기지'의 명예대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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