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그들은 누구인가?”
상태바
“재외동포, 그들은 누구인가?”
  • 박상석 기자
  • 승인 2013.04.24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대-재외동포재단, 한상대회 자원봉사자 대상으로 재외동포이해교육

전남대학교 세계한상문화연구단(단장 임채완)은 22일 오후 2시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 사회과학대 교수회의실에서 김경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초청, ‘재외동포이해교육’을 실시했다.

오는 10월 광주에서 치러지는 세계한상대회 기간 중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광주시지구협의회원과 학생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86회 세계한상문화포럼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특강에서 김 이사장은 재외동포들의 역사와 현황, 재외동포들이 모국에 기여한 대표적인 사례들을 풀어 설명하고, 외교부와 재외동포재단을 통해 실시하고 있는 재외동포와 관련 제도 등에 대해서도 알렸다.

특히 참석자들은 특강 후 질의시간을 통해 연간 80억 원에 이르는 재일중앙민단 예산의 편중 지원 문제, 재외국민선거 참여율이 저조한 문제, 한상대회에 대기업이 참여하지 않는 문제, 재외동포 차세대 육성사업과 예산부족 문제 등 수준 높은 질문을 던져 답변에 나선 김 이사장을 놀라게 했다.

▲ 전남대학교 세계한상문화연구단은 22일 전남대 사회과학대 교수회의실에서 김경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초청, ‘재외동포이해교육’을 실시했다.
답변에 나선 김 이사장은 먼저 “마치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질의 받은 것 같다”고 현장의 뜨거운 열기에 화답한 뒤 “민단 지원 예산이 다른 지역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예산이 처음 지원되었던 77년보다는 줄었고, 50년대와 60년대 민단에서 모국에 기여한 것이 부지기수인데 이런 점과 조총련과의 관계 등을 고려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장은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격차를 점차 줄이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어 재외국민선거와 관련, 다문화가정이나 북한이탈주민과 달리 재외동포 비례대표가 전혀 안배되지 않은 점을 지적한 데 대해 “대선 재외국민선거에서 투표율이 낮은 것은 거주국의 상황과 제도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투표의 어려움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여러 보완 방안을 모색 중이어서 차츰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김 이사장은 "교육지원과 차세대 육성사업과 관련, 재외동포재단은 한글학교 200개소에 대해 학교당 연 3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이 예산이 운영비의 30% 수준에 그쳐 지원액을 늘리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고, 차세대 단체 지원, 영비즈니스 리더 양성 및 활동 지원, 관련단체 네트워크 활성화 지원사업, 장학금 지원, 모국방문 등 여러 사업을 펴고 있으나 예산이 부족한 실정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상대회에 대기업들의 참여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 이사장은 “기본적으로 한상대회는 지방중소기업과 한상들을 위한 대회이다”고 잘라 말한 뒤 “대기업은 항상과 서로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