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세계서 마지막 남은 투자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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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세계서 마지막 남은 투자의 땅!”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3.02.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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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창원 제5대 남아공 케이프타운한인회장

지난 1월 남아공 케이프타운한인회 제5대 회장으로 취임한 조창원(사진) 회장은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케이프타운지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소통하는 한인회’, ‘화합하는 한인사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아공을 포함한 아프리카 현지 진출을 위한 각종 조언을 비롯해, 한인회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한인사회 소통과 차세대 교육에 힘쓰겠다”

경제와 공업의 중심지 ‘요하네스버그’는 낯설지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케이프타운’은 생소할 수도 있을 듯하다. ‘희망봉’으로 유명한 케이프타운 지역의 특성을 소개해준다면?

케이프타운은 1652년도 네덜란드인 얀 반 리벡크(Jan van Riebeeck)가 도착해 세운 도시로서 남아공에 건설된 최초의 현대식 도시다. 희망봉은 남아공만이 아니라 남부아프리카 중심도시였다. 그런데 요하네스버그 지역에서 노다지 금광이 발견되자 도시의 무게 중심이 케이프타운에서 요하네스버그로 옮겨졌고, 요하네스버그는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케이프타운에는 국회가 소재해 있고, 여전히 남아공 정치의 중심지다. 또, 케이프타운은 항구도시다. 물론 상업적 측면보다는 관광적인 측면에서 더 알려지긴 했지만 아직도 잠재력이 있는 항구도시라고 할 수 있다.

‘케이프타운 한인사회’만이 갖고 있는 특성은?
 남아공에서는 영어가 하나의 공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케이프타운 지역이 한국인이 정착하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 용이하다는 말이다. 거주 한인들은 케이프타운만 2,000명 정도다. 업종별로는 그렇게 다양하지는 않지만 아직은 회사 수준이 아닌 대부분 가정 중심으로 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인구는 작을지 모르지만 케이프타운 장학회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소수의 한국학생들이지만 장학금을 받아 수학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다.

 케이프타운 제5대 한인회를 이끌어 가게 됐다. 슬로건으로 ‘소통하는 한인회’, ‘화합하는 한인회’를 내걸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

외국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한 생활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는 소통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소통은 더불어 사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소통이며, 인간사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소통이 기본이다. 소통은 두 가지 경우가 있을 것이다. 하나는 외국인들과의 소통이며, 다른 하나는 우리 교민들 사이의 소통이다. 이를 위해 우선 한인회 사무실을 개설할 것이다. 진즉 사무실이 개설됐어야 했는데 작은 교민사회이다 보니 이제야 개설된다. 사무실이 개설되면 우선 교민들 사이의 소통에 힘쓰도록 하겠다. 그리고 정기적인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세미나를 통해서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방도들도 차근차근 모색하고자 한다.

이외에도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나 프로그램은?

첫째로 정보교환을 위해 한인회에서 아주 작은 규모의 ‘상업전시회’를 구상 중이다. 우리의 제품들을 소개하고 남아공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는 한국 기업들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하다. 두 번째로 자녀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교육이다. 외국에서 살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유지는 아주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이들이 글로벌 사회의 인재가 되도록 인도하는 것이 기성세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우선적으로 한인학교 교육을 좀 더 충실하게 제공하고자 한다.

아프리카와 중동에 진출한 많은 분들이 아직도 이 지역을 기회의 땅이라고 강력 추천한다. 넓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한국 청년들을 비롯한 소상공인들이 진출할 만한 곳이 있다면?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투자의 땅이라고 한다. 아직도 개발할 지하자원이 풍부하다. 광물만이 아니라 석유와 가스도 엄청난 매장량을 가지고 있다. 또한 IT를 접목할 곳도 아프리카다. 특히 새로운 금융권이 아프리카에서 형성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물론 싱가포르나 홍콩 수준은 아니지만, 세계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하나의 금융권이 될 수 있다. 남아공에서는 미국의 유통회사가 이미 들어와 사업하고 있다. 그래서 어느 특정 지역이 무조건 좋다고 말하기 보다는 아프리카의 각 나라의 특성을 조사해 그 특성에 맞게 진출할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남아공은 반드시 거쳐 가야할 국가다!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지회장으로서 케이프타운을 비롯해 남아공 진출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유망업종 추천 등 조언 한마디 한다면?

이미 대만이 남아공 IT산업에 진출했다. 그래도 전기, 전화 등을 포함한 IT업종으로써 남아공 대도시를 중심으로 진출할 것을 제안한다.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최근 LED에 대해서 모두가 관심을 갖고 있고, 태양광 발전시설, 재활용 시설 등도 진출할 수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남아공은 농축산 국가며, 약재가 풍부하다. 식품가공과 약초를 이용한 한방생약 제조업도 괜찮다. 물론, 생약 분야에서 이미 미국과 중국이 진출해 활동하고 있으며, 한방(혹은 중의학) 분야에서도 중국이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남아공에서 운영하고 있는 ‘남미통상’이란 회사를 소개한다면?

현재 수산업을 하고 있다. 현지 굴지 회사와 계약해 운영하고 있는 남미통상은 수산물을 구매한 후 가공공장에서 한국 사양에 맞게 처리 후 수출한다. 현지에서 선호하지 않고 한국에서 선호하는 어종을 저렴하게 수매해 한국에 수출함으로써 고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다. 물론 한국에서 다량 어획되는 저가 어종을 이곳으로 수입해서 인접 아프리카에 역수출하기도 하고, 중개업도 겸하고 있다. 소형선박으로 연안에서 어획도 하고 있다. 그리고 레스토랑(성북정)도 운영하고 있는데 한식, 일식을 겸하고 있다. 주고객은 현지인과 한국단체 관광객들, 케이프타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는 손님들이다.

월드옥타 남아공지회장으로서, 그리고 한인회장으로서 해야 할이 2배 이상 늘어난 것 같다. 앞으로의 각오와 추가로 더 하실 말씀이 있다면?

 재차 강조하지만 ‘소통’을 통해 케이프타운 한인들이 무한한 시너지 효과를 생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정보를 서로 교환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방도를 모색할 것이다.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해외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들의 정체성 확립에도 중점을 두고자 한다.

※ 조창원 회장 프로필
- 1961년 전남 고흥 출생
- 1986년 선박주재원으로 취업, 스페인으로 출국
- 1989년 10월 남아공(케이프타운) 이주
- 한인회 부회장(2006~2008)
- 세계속의 자랑스런 한인(2011.6)
- 케이프타운 초대장학회장(2011.6)
- 세계한인무역협회 케이프타운지회장(2006~현)
- 한인학교 이사장(2007~현)
- 경기도 파주시 해외명예주재관(2009~현)
- 한국원양산업협회 수산자문위원(2010~현)
- 남미통상(수산업) 대표이사(현)
- 성북정(레스토랑) 대표이사(현)
- 케이프타운 한인회장(제5대, 현재)
- 지식경제부장관상 수상(옥타 30주년)
- 현지 Stellenbosch시장 감사패
- 대한민국해군 왕건함 함장 감사패
- Western Cape Education Department Dalubuhle Primary 감사패
- Wesbank Primary 감사패

[고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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