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 규탄하며, 제재논의에 즉각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 동부시간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12일 오후 11시)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긴급회의를 가졌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안보리 2월 의장국으로서 이번 긴급회의를 즉각 소집하고, 김숙 주유엔대사가 회의를 주재했다. 또,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 안보리 이사국과 안보리 비이사국인 일본 등도 북한 핵실험 직후에 의장국인 우리 정부에게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이번 긴급회의에서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핵실험을 안보리 결의 1718, 1874, 2087호의 중대한 위반으로 강력히 규탄하고, 단호한 안보리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뉴욕을 방문 중인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회의 종료 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사국간 합의된 언론성명(Press Statement)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안보리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긴급회의를 즉각 개최해 대응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한 것은 북한의 핵개발을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성환 장관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대신과의 통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및 부크 예레미치(Vuk Jeremic) 유엔 총회 의장 면담, 수잔 라이스(Susan Rice) 주유엔미국대사, 비탈리 추르킨(Vitaly Churkin) 주유엔러시아대사 면담 등을 통해 안보리 차원의 대응조치에 관한 폭넓은 협의를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