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아인트라흐트 레겐데 11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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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아인트라흐트 레겐데 11 선정
  • 우리신문(uri-news.com)
  • 승인 2013.01.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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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브란트 광장 지하철역 승강장 레겐데 기둥에 각인

“Ich bin stolz und gluecklich, 팬들이 나를 기억해줘서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차범근(60) 전 수원 삼성 감독이 자신이 선수로 뛰었던 도이칠란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축구팀 팬들이 선정한 ‘아인트라흐트 레겐데 11(EINTRACHT LEGENDE 11)’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해 1만 5,000여 팬들이 참여한 ‘아인트라흐트 레겐데 베스트 11’ 선정 투표를 통해 뽑힌 감독 1명과 선수 11명 총 12명 중 차범근은 베른트 횔첸바인, 안토비 예보아와 함께 공격수로 ‘레겐데 베스트 11’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감독으로는 Jorg Berger가 선정됐다.

▲ 차범근 감독이 아내 오은미 씨와 함께한 '팬들과의 만남'에서 팬들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사진=우리신문]

‘아인트라흐트 레겐데’ 12명의 역사적 기록(대형사진, 이름 등)은 프랑크푸르트 시내 ‘빌리 브란트 광장 지하철 역(Willy-Brandt-Platz Station)’ 승강장 중앙 12개의 ‘레겐데 기둥(Legende Saeule)’에 설치됐다. 전차 노선 U1, U2, U3 그리고 U8을 타고 지나면서 12명의 레겐데 기둥을 볼 수 있다. ‘레겐데 기둥’은 지난 23일 준공식을 걸쳐 공개 됐다. 또한 앞으로 ‘빌리-브란트-광장’ 역은 ‘아인트라흐트 역(Eintracht Station)’으로 칭하게 된다.

차범근 전 감독은 지난 1979년부터 1983년까지 4년간 도이칠란트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유니폼을 입고 122경기에 출전해 46골을 터뜨렸다. 이후 바이어04 레버쿠젠팀에서의 활약까지 합치면 분데스리가에서 총 98골을 기록했다.

Europapokal에서는 총 22경기 출전 6골, 도이칠란트 포칼에서는 12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차범근의 활약에 힘입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는 1980년 유럽축구연맹(UEFA)컵을 차지했고, 1981년에는 도이칠란트 포칼 정상에 올랐다. 차범근은 바이어 레버쿠젠 선수로 활약할 당시에도 1989년 유럽축구연맹(UEFA)컵을 또 들어 올렸다. 한국국가대표선수로 127 경기에 출전해 58골을 넣었다.

한편, 차범근, 오은미 부부는 24일 저녁 7시 30분부터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 아레나 축구장 안에 있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박물관에서 두어 시간 팬들과의 만남행사에 참여했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박물관 측에서 차범근과 안토비 예보아(가나)를 초청해, 악셀 호프만(Axel Hoffmann) 대변인이 진행한 팬들과의 만남에서 차범근은 1979년부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하던 경험과 자신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으며 500여 명의 팬들로부터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처음 도이칠란트로 오게 된 동기, 처음 도이칠란트에 와서 타 선수들의 축구실력에 놀랐던 이야기로 시작해서 한국과 다른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들었던 이야기(언어문제, 한국에서 채식을 많이 하므로 위가 커져서 그런지 식사를 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없어서 2인분을 먹으며 타 선수들에게 미안해했다는...), 감독으로부터 ‘훈련을 너무 많이 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이야기, 첫 경기, 첫 골 소감, 부상으로 인해 상심했던 이야기, 가족 이름 이야기(하나, 두리, 세찌) 등을 나누며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유제헌 재도이칠란트 한인총연합회장 내외, 박소인 씨 등 몇몇 한인들도 함께했다.

[독일=우리신문 / www.u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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