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명소로 자리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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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명소로 자리잡아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3.01.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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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국립근현대사박물관… IT기술 접목한 체험공간 인기

지난달 26일 공식 개관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김왕식)에 주말과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견학 온 학생들을 비롯해 일반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19세기 말 개항기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종합적·체계적으로 보여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 근현대사박물관이다.

▲ 동작모션인식 센서를 이용해 관람객이 직접 화면의 내용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된 1층 기획전시실(대한민국의 재발견)에서 어린이가 역사 체험을 하고 있다.

서울 한복판인 종로구 세종대로에 자리를 잡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규모는 부지 6,445㎡(1,950평), 건축 총면적 10,734㎡(3,247평)로 지상 8층 건물에 4개의 상설전시실과 2개의 기획전시실, 수장고, 세미나실, 강의실, 카페, 문화 상품점, 옥상 정원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종로구 세종로의 옛 문화체육관광부 건물을 리모델링해 건립했다.

개항기부터 현재까지의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시대별로 나누어 보여주고 있는 상설전시실은 3층에서 5층까지 약 3,000㎡의 넓이에 전체 4개의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관람객들은 3층 ‘대한민국의 태동(제1전시실)’에서부터 4층의 ‘대한민국의 기초확립(제2전시실)’, 5층의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제3전시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선진화, 세계로의 도약(제4전시실)’ 등 총 4개의 전시실을 자연스러운 동선에 따라 관람할 수 있다.

각 전시실에는 안중근 의사 유묵, 3·1 독립선언서, 6·25 전사자 유품, 포니 자동차, 민주화 운동 관련 자료 등 약 1,500여 점의 근현대사 관련 자료가 전시되고 있다. 그 중에는 국민들이 평생 모으거나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기증 자료도 포함돼 있는데, 파독 광부·간호사의 여권과 월급명세서, 편지 등은 우리 국민들의 희생, 그리고 땀과 노력을 상징하고 있다. 박물관은 이 외에도 2010년부터 공개구입·경매구입·기증 등을 통해 구한 4만여 점(구입 27,829점, 기증 11,534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물관 1층에는 2개의 기획전시실이 있는데 대한민국의 주요한 역사적 순간과 정치·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최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전시공간인 ‘대한민국의 재발견’과 어린이를 위한 역사체험학습공간인 ‘우리역사 보물창고’가 마련돼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아날로그의 감수성과 디지털의 범용성을 함께 갖춘 디지로그 박물관으로 기능하기 위해 첨단 정보기술(IT)과 문화기술(CT)을 활용해 설계했으며, 다양한 새로운 전시기법을 적용했다.

예컨대, 3·1 운동 코너에서는 바닥에 있는 글자를 밟으면 벽면의 해당 위치로 글자가 이동하는 무빙텍스트 기법을 활용해 독립선언서에 담긴 ‘자유’, ‘평등’, ‘독립’, ‘공존’, ‘평화’ 등 근대 사상의 주요한 가치들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전시 안내에도 최신 정보기술을 활용하고 있는데, 관람객은 자신이 소지한 스마트폰이나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갤럭시 탭, 그리고 전시관 내에 부착된 큐알(QR) 코드 등을 통해 전시관람 안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측은 “전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자료수집과 조사연구를 추진하고, 다양한 교육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국민통합과 자긍심의 원천이 되는 종합적인 역사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