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산티아고 세종학당, 15일 개원식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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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산티아고 세종학당, 15일 개원식 가져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2.11.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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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및 한국문화 전도사 역할 기대

칠레 산티아고 세종학당(Instituto Rey Sejong.Santiago-UDP)이 지난 15일 오전 개원식을 갖고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

▲ 세종학당 학생들이 한국어 강의에 열중하고 있다.

산티아고 세종학당 운영기관인 디에고포르탈레스 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황의승 주칠레 한국대사, 까를로스 페냐 디에고포르탈레스 대학교 총장, 안드레스 살디바르 상원의원, 서화영 칠레 한인회장 등 초청 인사 및 학생 60여명이 참석했다.

황 대사는 축사에서 “한국과 칠레가 수교 50주년을 맞는 해에 세종학당이 개원해 더욱 뜻 깊다“며 “앞으로 한국어는 물론 한국문화를 칠레에서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황의승 주칠레대사가 세종학당 개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산티아고 세종학당은 지난 7월 말 문화부에 의해 이 대학교 아시아태평양센터가 운영기관으로 지정돼 이번에 문을 열게 됐다. 첫 학기 수업은 지난 10월 16일부터 시작했으나, 개원식은 참석자 일정 등을 조정하느라 이날 치러졌다.

산티아고 세종학당에는 현재 초급 3개반과 예비 중급 1개반 등 4개반이 1년 2학기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73명이 화·목요일과 토요일 주 2~3시간씩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학생 중에는 교민 1.5세가 3명이며 나머지는 모두 칠레인이다. 첫 학기여서 홍보가 충분하지 않았고 수강료도 학기당 한화 약 27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70명이 넘는 수강인원은 적잖은 인원이다.

▲ 산티아고 세종학당 기초과정 수강생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수업을 받는 학생들도 다양하다. K-Pop 등 한국문화에 매료된 대학생을 비롯해 한국으로 유학을 계획하고 있거나, 한국 관련 기업에 일하는 직장인 등 10~50대까지 다양한 연령과 계층이 수강하고 있다.

그 동안 칠레에서는 한류 확산 및 한국의 경제성장과 맞물려 한국어 학습수요가 늘어났고, 교민자녀들을 위한 한글학교에서는 2년 전부터 약 100명의 칠레인에게도 한국어를 가르쳐왔다. 칠레에서는 지난 11월 2일(현지시각) 비냐 델 마르에서 열린 KBS '뮤직뱅크' 공연에 약 1만명의 한류팬이 참석하는 등 한류와 한국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산티아고 세종학당은 한국어 말하기 대회 및 한국영화 주간 등 각종 문화행사를 통해 한류가 지속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대학 아시아태평양센터와 함께 한국 관련 세미나 등 학술행사도 공동 개최해, 한국어 학습 열기를 이어가면서 한국학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산티아고 세종학당이 앞으로 칠레에서 한류가 지속되고 한국어 및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