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장 인터뷰> 유태현 베트남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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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장 인터뷰> 유태현 베트남 대사
  • 연합뉴스
  • 승인 2004.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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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유태현(柳泰鉉) 주(駐) 베트남 대사는 12일  "인종ㆍ문화ㆍ역사적 배경이 유사한 베트남이 한류(韓流)에 열광하고  있지만  한-베트남 문화교류는 아직 초기단계"라며 "교류 확대를 위해서는 한국어 학원 설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귀국한 유 대사는 이날 낮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어 학원이 설립되면 한국어와  한국문화  전파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 한-베트남 교류현황에 대해 말해달라.

    ▲ 양국간 교역액은 35억달러에 가깝고 우리나라는 재작년과 작년 베트남으로부터 각각 17억달러, 2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양국간 교역액은 향후 더 늘어날 것이다.

    -- 베트남 사람들의 대 한국 인식은 어떤가.

    ▲ 과거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에 대한 기억은 많이 흐려졌고,   인종ㆍ문화적으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한국사람들에 대해 친밀감을 느낀다.

    베트남은 한반도와 특별한 관계가 있다. 특히 베트남이 분단국에서 민족통일 이뤘다는 점에서 통일후 완전히 적대 사상을 가졌던 사람들이 어떻게 화합하고 통합했는지 그 과정이 우리에게 상당히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 베트남-북한 관계는 어떤가.

    ▲ 베트남은 사회주의 체제로 인해 경제를 망친 후 시장경제를 받아들이면서 경제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벤치마킹을  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본다.

    이를위해 얼마전 북한의 경제사절단이 베트남을 방문, 조사했던  것으로  안다. 북한은 시장경제를 시작하는 베트남 현장과 정부의 정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현장을 둘러보고 베트남 정부의 정책에 대해 토론도 하는 것으로 얘기를 들었다.

    -- 북한 사람들의 방문횟수는 얼마나 되나.

    ▲ 직접적인 통계나 집계를 갖고 있지는 않다. 근래 들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 베트남에서 한국학 전공자는 얼마나 되나.

    ▲ 800명 가량으로 안다. 그러나 양국간 외무장관 회담에서 베트남측 한국어 통역의 말도 제대로 알아듣기 힘들 정도 한국학 전공자들의 수준은 그다지 높지 않다.

    교환교수제도를 통해 제대로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kjihn@yna.co.kr
(끝)
2004/02/12 14: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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