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한인회, ‘2012 홍콩한인 한마당축제’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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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인회, ‘2012 홍콩한인 한마당축제’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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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0.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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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홍콩한국국제학교서… "한인-홍콩사회 깊은 문화교류 계기 마련"

제6회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해 홍콩한인회(회장 김구환)가 주최한 홍콩한인 한마당축제가 지난 23일 사이완호에 위치한 홍콩한국국제학교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축제는 홍콩 내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업체들의 홍보관, 서울 아산병원이 마련한 건강검진소, 홍콩한인여성회와 홍콩 내 종교단체 등에서 마련한 먹거리 바자회와 함께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졌다.

▲ 김구환 홍콩한인회장이 인사말을 통해 이번 한마당 축제의 취지를 전하고 있다.[사진제공=홍콩한인회]
홍콩 한인 2세로 구성된 사물놀이패의 신명 나는 공연 이후 태권도, 검도 시범 등이 진행돼 행사장을 찾은 한인 및 현지인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진행 된 개막식에는 조용천 주홍콩총영사, 장은명 홍콩한국국제학교 운영위원장, 신홍우 상공회장, 강봉환 민주평통 홍콩지회장, 김미리 홍콩한인여성회장, 김옥희 코윈 홍콩 담당관, 사이완호지역 구의회 Alex Fu 의원 등이 방문해 자리를 빛냈다.

조용천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홍콩 한인 한마당축제를 통해 한인 사회가 더욱 더 단결하고 홍콩사회와 문화를 교류하는 더욱 자랑스러운 한인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구환 한인회장은 “행사 수익금 전액을 한인사회를 위한 복지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일에 한인회가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가장 많은 이목을 끌었던 공연은 식전 행사로 진행 된 ‘독도는 우리땅’ 플래시몹(Flash Mob) 퍼포먼스였다. 지난 2월 서울역 광장에서 이뤄져 인터넷 등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독도는 우리땅’ 퍼포먼스는 기존의 독도 관련 행사들과는 다르게 대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10~20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행사여서 더 큰 의미를 가졌다. 

▲ 이날 행사에서는 대학생들을 주축으로 10~20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프래시몹, '독도는 우리땅' 퍼포먼스가 펼쳐졌다.[사진제공=홍콩한인회]
홍콩한인회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홍콩 내 각 대학 한국학생회, 한국국제학교 학생들과 협조해 퍼포먼스를 기획했고, 약 한 달 가량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이번 ‘독도는 우리땅’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플래시몹에 참여한 학생들은 '독도는 우리 땅'이란 문구가 들어간 티셔츠와 태극기를 흔들며 ‘독도는 우리 땅’ 노래에 맞춰 약 5분여 간의 감동적인 플래시몹 공연을 펼쳐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농수산물유통공사와 한인요식업협회가 홍콩홍콩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김치만들기 교실'에 250여 명이 몰려 한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으며, 홍콩한인여성회가 이천시 및 위클리홍콩과 함께 진행한 이천도자기 만들기 체험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행사에 참여한 150명의 한국 및 현지 어린이들은 뜨거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랫동안 자신의 차례를 기다린 끝에 이천 도예작가들과 함께 자신의 손으로 직접 접시와 물병, 하트모양 다기 등을 만들며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작품 속에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행사장 곳곳에서 2012 가족사랑 사진전시회 및 시상식, 민속놀이 대전 등 프로그램들이 열려 행사를 더욱 다채롭게 했다.

오후에 시작된 2부 순서에서는 김형 씨의 진행으로 홍콩한인 장기자랑, 초청가수 공연, 행운권 추첨 등이 이어졌다. 장기자랑에는 한국 학생들을 비롯해 한국어를 공부하거나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홍콩 현지학생 등 10개 팀이 참가해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참가자들의 수준 높은 공연에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홍콩에 한인 직장인 밴드 ‘태풍8호’의 수준 높은 공연도 교민들의 뜨거운 박수와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행사 중간 진행 된 행운권 추첨을 통해 이천 쌀, 빅뱅 콘서트 티켓, 디지털 카메라, 서울-홍콩 왕복 항공권 등 푸짐한 선물 등이 주어져 관객들의 기쁨을 배가시켰다.

이어 진행 된 공연에서는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로 많은 인기를 얻은 추가열, '가슴 앓이'의 양하영, '사랑으로', '행복을 주는 사람' 등의 많은 히트곡을 가진 그룹 해바라기가 차례로 공연을 펼쳐 공연장을 찾은 5060 및 7080세대들을 포크 음악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만들었다.

오후 7시경 마무리 된 이날 행사는 홍콩 내 한인들을 모처럼 한국의 정취와 나눔을 즐기며, 한인사회 뿐 아니라 홍콩사회와도 직접적으로 깊은 문화적 교류를 나누는 계기를 마련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든 의미 있는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