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한국경제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속에 더욱 위축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한인경제인들이 발벗고 나섰다.
세계한인무역협회(회장 권병하, World-OKTA)는 내달 12~15일 경주에서 열리는 '제1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전 세계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점을 활용해 10월에 있을 주요 수출상담회에 참가회원을 주요 바이어로 참석케 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판로 개척 및 수출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지금까지 세계한인무역협회에서 개최한 수출상담회의 경우, 2007년 상담액은 3,000만불, 실 수출계약액은 1,430만불(163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매년 개최된 수출상담회를 통한 상담 및 계약금액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2011년의 경우 2,500만불 수출계약을 성사하는 등 국내중소기업의 수출지원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협회는 10월 제1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시작으로, 지식경제부가 올 가을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증대를 위한 특별사업으로 진행하는 '해외한인기업인 초청 수출상담회'와 경기도가 주최하는 'G-Fair'에 연달아 바이어로 참석해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한국경제가 어려울 때 마다 회원들은 모국경제에 보탬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친다"며 "예컨대, 지난 IMF 때 '달러 보내기 운동'과 같이 이번 유로존 위기에서 중소기업 수출지원은 '친정이 잘 되기를 바라는 시집간 딸의 마음과 같은 것'으로 모국이 잘 돼야 사업이 번창한다는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출상담회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특히 올해 하반기 자금난과 수출부진의 이중고를 겪고있는 중소기업의 해외수출과 한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전 세계 한인경제인의 역량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