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권 회장 "선관위 22일 재선거 공고, 규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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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권 회장 "선관위 22일 재선거 공고, 규정 위반"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9.1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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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사 방지 위해 선거 연기해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하겠다"

재중국한국인회 정효권 회장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도균)가 고지한 22일 재선거 공고에 대해 "'선거관리규정에 위배된 것'이며, 불상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선거를 연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지난 12일 오전 청도 남산빈관 회의실에서 '재중국한국인회 선거관리위원회 제3차 회의'를 갖고 제7대 재중국한국인회 회장 선거를 오는 22일 오후로 연기하며, 지역 투표 없이 중국 북경에서 동시에 투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효권 회장은 지난 17일 '제7대 회장선거 관련 발표문'을 통해 "선관위의 22일 재선거 공고는 정상적인 선관위 의결 조건을 갖추지 못한 결정(선관위 위원 전원출석 조건 미비)이므로, 선거관리규정에 위배된 것"이라며 "재중국한국인회 선거관리규정 상 정상적인 선거로 인정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정 회장이 제시한 선관위의 규정위반 사항은 △선거관리규정 제5조 4항 '업무수행 중에 취득한 기밀 또는 개인신상 누설 금지' 조항을 위반해 모 후보자의 신상정보 누출 △제5조 2항 '선거운동 개입 금지' 조항을 위반해 선관위원이 무자격 선거인단 동원 △9월 7일 선거인단 확정 후에도 일부 선거인단 교체 시도 △규정 제6조 '선관위의 의결은 선관위원 전원 출석과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규정을 위반하고 의결 및 진행 등이다.

정 회장은 "22일 선거를 무리하게 강행해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선거를 연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가 과열되고 교민사회가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게 된 것에 대해 현 한인회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 해서 차기 회장 선거가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과열되고 혼탁한 모습을 지양하고 공정하게 진행해 나가기 위해서 교민들의 많은 의견을 모으고 수렴해서 절차에 따라 선거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본회 임원들과 지역 회장들과의 협의를 거쳐 다시 일정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에 회장 후보자로 나선 권유현 후보도 "(설령) 제3차 선관위가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의결됐다 하더라고 22일이 투표일이면 (선거인들을 배려해) 최소한 9월 3일에는 투표일을 통보해야 한다"고 말하며 "특히, 선거인 명부에는 팩스나 이메일 주소가 없는 선거인이 많은데, 선관위에서 어떻게 선거인에게 통보를 한다는 것인지, 선거인단을 우롱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회장에 따르면 현 선거관리위원회는 각 지역연합회에서 추천한 지역대표 6명과 본회에서 선임한 2명, 총 8명이 추천되어 임원회의 의결을 거쳐 회장이 임명해 구성됐다. 지난 12일 선관위 제3차 회의에서는 김도균 선관위원장, 이창호 선관위부위원장, 이상철, 이종직, 이학동, 박제영 선관위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