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캄 재수교 15주년 공연과 어우러진 감동의 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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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캄 재수교 15주년 공연과 어우러진 감동의 광복절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2.08.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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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샛별예술단' 환상적인 축하공연, 감동의 도가니로 몰고 가...

지난 15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제 67주년 광복절 경축행사는 한·캄 재수교 15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더해진 가운데 성대하고 성공적으로 치뤄졌다.

오전 10시 대구경북문화센터(P.G.C.T) 컨퍼런스룸에서 거행된 행사는 삼삼오오 가족들과 함께 태극기를 손에 들고 찾아온 교민들의 물결 속에 다소 엄숙하면서도 차분한 가운데 시작됐다.

경축식장에 준비된 약 200여석의 좌석이 모두 찬 가운데 우리 교민 뿐만 아니라 축하공연을 감상하기 위해 찾아 온 현지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올해는 과거 굴곡진 근대 동남아 역사의 격랑 속에서 두 번씩이나 단교를 경험한 아픈 역사적 상처를 딛고, 양국이 재수교를 맺은 지 어언 15년째를 맞이한 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 광복절축사 대독 중인 김한수 캄보디아 대사
조성일 한인회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는 국민의례 및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김한수 대사의 대통령 경축사 대독으로 이어졌고, 성악가 임미혜 씨가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지막 순서로 박광복 캄보디아 한인회장의 힘찬 만세 삼창 구호에 따라 일어나 ‘대한민국 만세’를 함께 외치는 가운데, 힘찬 박수 속에 1부 행사가 성료됐다.

곧바로 이어진 2부 순서에서는 그동안 교민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문치현 한인회 고문과 윤규근 영사가 감사패를 받았으며, 미국 시애틀에서 축하공연을 위해 방문한 샛별예술단(단장 최지연)의 감동적인 축하공연 무대가 곧이어 펼쳐졌다.

미국교포자녀들과 입양아출신들도 구성된 본 샛별예술단원 20여명은 미국 애틀란타 올림픽을 비롯 그동안 전세계를 돌며 1,700여회 이상 공연을 펼쳐온 전문예술공연단으로 학업을 병행하는 어린 10대 학생들도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에 버금가는 놀라운 실력을 과시,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기존 전통공연팀에서 볼 수 없었던 현란하고 다이나믹한 춤사위와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유감없이 선보여, 행사장을 찾은 200여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기립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이날 독도 홍보관(총재 김정욱)에서는 독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사진과 시화작품을 행사장 로비에 전시, 눈길을 끌었으며, 참석자 전원에게 독도기념 펜던트와 볼펜 등을 기념품으로 나눠줬다.

▲ 샛별예술단 최지연 단장(아랫줄 맨 오른쪽)과 단원들, 한인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이날 한인회는 부대행사로 문화재청에서 지정한 우리나라 옛날 태극기 사진 약 20여점을 특별 전시하는 외에 자유총연맹지회(지회장 김문백)와 공통 주최해 열린 제 1회 교민청소년 백일장에서 입상한 그림과 글짓기 작품 등 20여점을 특별 전시하는 등 어린 교민 2세대들에게도 광복의 의미와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자녀들과 함께 경축식장을 찾은 가정주부 박민경 씨는 "어릴 적 불렀던 ‘흙다시 만져보자~’로 시작되는 광복절 노래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가슴 뭉클할 만큼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히고, 어린 자녀들에게도 한국인으로서 긍지와 정체성을 심어주는 기회가 되어 더없이 좋았다"며 행사 참석 소감을 밝혔다.

글·사진 박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