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청소년체전농구 신생팀, 'NY워리어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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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청소년체전농구 신생팀, 'NY워리어스' 우승
  • 뉴스로(Newsroh.com)
  • 승인 2012.08.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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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부 끝에 41대 38로 격파… 초대 챔피언 영예

뉴욕서 열린 제1회 전미주한인청소년체육대제전 농구대회에서 신생팀이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 제1회 전미주한인청소년체육대제전 농구대회에서 신생팀 'NY워리어스'가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Newsroh.com]

11일 퀸즈칼리지 체육관에서 열린 대학-성인부 결승에서 신생팀 'NY워리어스'가 뉴저지의 더티 저즈를 2차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41-38로 격파하고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NY워리어스는 지난 6월 팀을 리빌딩하며 재창단한 동호인팀으로 두달전 첫 출전한 2012 미주한인농구대회에서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러나 전국대회인 이번 체전에선 주장 존 김을 위시해 김태관, 앤드류 한, 김성현, 원휘재, 제이슨 김 등으로 면모를 일신했다.

▲ 제1회 미주한인청소년체전 농구대회에서 신생팀 NY 워리어스가 노정훈의 원맨쇼급 플레이에 힘입어 초대 챔피언의 기쁨을 안았다. 사진은 워리어스의 포인트가드 노정훈.[사진제공=Newsroh.com]

키플레이어 노정훈(23 크리스 로)의 존재는 NY워리어스를 전혀 다른 팀으로 바꾸었다. 한결 안정된 조직력에 노정훈이 공수에 걸쳐 원맨쇼나 다름없는 플레이를 펼쳐 깜짝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

특히 결승전은 2차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여서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포인트가드로 팀을 조율한 노정훈은 1차 연장에서 극적인 버저비터 3점포를 작렬하고 2차연장에선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연장 팀득점 14점을 홀로 바스켓에 쓸어담아 놀라움을 주었다.

워리어스의 주장 존 김은 "결승에서 노정훈이 정말 신들린듯한 플레이를 해줬다. 상대가 파울로 저지해도 소용이 없었다"고 혀를 내두르며 "경기가 끝나고 저 선수가 누구냐고 물어보는 등 인기가 대단했다"고 말했다.

당초 결승 전망은 더티 저즈의 승리가 유력했다. 이미 예선에서 NY 워리어스를 20점차 가까이 대파했기 때문이다. 초반만 해도 10-2로 저즈가 앞서는 등 손쉬운 승리를 하는 듯했다.

▲ [사진제공=Newsroh.com]

그러나 노정훈이 내외곽슛을 연달아 터뜨려 15-15 동점을 만든후 다시 3점포로 앞서가는 등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더티 저즈는 종료 직전까지 3점을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극적인 버저비터 3점슛으로 27-27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기세가 오른 저즈는 연장 종료 20초전까지 3점을 리드해 짜릿한 역전극을 일구는 듯했다. 그러나 20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권을 잡은 워리어스 노정훈이 종료 버저와 함께 던진 장거리 3점포가 터져 2차 연장의 드라마를 만들었다.

2차연장에서 저즈는 노정훈을 집중마크하며 과격한 파울작전을 감행했으나 노정훈은 파울로 얻은 자유투마다 100% 성공하는 등 상대 추격의 불씨를 꺼트렸다.

이날 관중들은 기대 이상의 높은 경기수준에 눈이 휘둥그레진 모습이었다. 박경원 씨는 "워리어스의 21번 가드(노정훈)는 레벨이 다른 선수다. 거의 프로급의 플레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정훈은 4년전 뉴욕주대학 최초의 한국인선수로 스카우트돼 이목을 끈 주인공이다. 거구의 흑인선수들이 대부분인 SUNY 플래츠버그에서 지난 시즌 스타팅멤버로 활약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수훈을 세우기도 했다.

"형들이 체력이 소진된 상황에서도 수비를 잘 해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노정훈은 "대학 리그에선 아시안 선수도 거의 없어서 외로웠는데 같은 한국인으로만 팀을 이루는 대회에서 첫 우승까지 차지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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