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연구단, 디아스포라 연구 20년 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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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연구단, 디아스포라 연구 20년 외길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2.05.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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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완 단장, 재외동포포럼서 소개

인구의 초국가적 이동에 따른 다문화시대가 도래하면서 700만이 넘는 해외 한인 즉, 세계 각국의 코리안 디아스포라(Diaspora)의 정치‧경제적 역할과 중요성이 증대됐다.

국내 최초로 디아스포라학과를 개설하고 재외한인연구에 힘써 온 세계한상문화연구단 임채완 단장은 지난 23일 서울 방송통신대학교에서 열린 제36차 재외동포포럼에서 “세계한상문화연구단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얘기했다.

▲ 임채완 단장이 세계한상문화연구단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임 단장은 발표 전 “연구단의 성과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꼭 자랑을 하는 것만 같아 말하기 꺼렸었다”면서도 “(신경 쓰지 않고)연구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이라며 발표를 시작했다.

세계한상문화연구단(이하 연구단)은 1991년 구소련 지역의 한글학교 설립으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임채완 교수를 중심으로 국내 모금 운동을 펼쳐 모은 5,000만원으로 이르크츠크, 하바로프스크, 알마티, 타쉬켄트, 우슈토베 등 6개 지역에 한글학교를 설립했고, 이것이 재외동포사회 조사연구의 기반이 됐다.

연구단은 2003년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세계한상네트워크와 한민족문화공동체연구'가 기초학문육성과제로 선정, 재외한인의 전반적인 기초 조사를 실시하게 됐고, 2006년에는 전남대 부설연구소로 등록 및 대학원에 세계한민족네트워크협동과정을 개설하게 된다. (코리안 디아스포라에 대한 특수성보다는 글로벌 디아스포라에 대한 폭 넓은 연구를 목적으로 2008년에 디아스포라학협동과정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 세계한상문화연구단 임채완 단장.
이후 연구단은 디아스포라 네트워크, 국내 기업과 해외 한상간의 교류 프로그램 등에 대한 연구를 지속했고 해외 한인기업과 연계한 인력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장보고 육성프로젝트 등)

이 밖에도 망실 위기의 디아스포라 관련 자료를 수집해 범국가적인 디아스포라 연구 및 지식정보 관리체계를 확립하고 디아스포라 연구에 대한 국제협력체계를 구축해, 오는 29일에는 '세계디아스포라학회' 창립총회도 개최한다. 

임채완 단장은 앞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세계한인총회(WKC: World Korean Congress)창립 △글로벌디아스포라 기념관 건립 등을 주장한다.

730만 재외동포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구심점 역할을 위해 총회를 창립하고 재외동포 후세대를 위한 기념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총회 창립과 기념관 건립은 세계한인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인프라 구축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연구단의 목적에도 부합된다고 볼 수 있다.

21년 전 한글학교 설립에서 시작된 민족 연구가 이제는 전 세계 글로벌 디아스포라에 관한 연구로 규모가 커졌다. 2008년 재외한인연구 공로로 대통령 표창도 수상했던 세계한상문화연구단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 제36차 재외동포포럼 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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