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서 '채책으로 예감하는 은총'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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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서 '채책으로 예감하는 은총' 전시회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2.03.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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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주ㆍ이세윤 씨

신비로운 채색을 한 성모상, 한국적으로 표현한 십자가의 길, 한국의 순교 성인들이 아르헨티나 관람객에게 은총과 축복,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강은주ㆍ이세윤 씨의 ‘채색으로 예감하는 은총의 메시지’전이 14일 오후 5시 국회의사당 상원 박물관(Hipolito Yrigoyen 1708)에서 많은 현지인과 현지인 관람객들로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개막했다.

강은주 씨는 서울 인사동의 ‘인사동미술관’ 관장이며 컬처 컬러(Culture Color) 개발에 성공해 상표등록을 한 색채 전문가로 아르헨티나 세윤화실 대표인 이세윤 씨가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알게돼친분을 맺게 됐고, 3개월 전 아르헨티나에 도착해 이 씨의 집에 머물면서 작품을 완성했다.

개막식에는 한병길 대사를 비롯한 공관 직원들과 에우헤니오 니또 아르따사 상원의원 등 정계인사 및 외교관, 노윤호 한인회장 등 한인사회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했고, 예술작품에 대한 성수 축도로 행사가 시작됐다.

한병길 대사는 “부임해서 처음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게 돼 기쁘고, 특히 이번 전시회에 까를로스 알베르또 레우떼만(Carlos Alberto Reutemann) 상원의원의 주선이 없었다면 전시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감사를 표한 후, 강은주ㆍ이세윤 두 작가의 약력을 소개하고 한국과 아르헨티나 수교 50주년을 맞아 예술의 표현을 통해 양국 간의 이해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돼 줄 것을 기대했다.

노윤호 한인회장은 “예술과 신앙은 국경과 언어마저 하나가 되게 하는 순수 공감의 세계로 국경이 있어 얼굴이 다르고, 언어가 있어 말이 다름으로 인해 각자 개성 있는 창작의 세계가 있고, 더 큰 예술의 가치로 승화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200년의 가톨릭 역사를 가진 나라로 103인 순교성인들과 함께 지켜 온 신앙의 힘이 오늘 축복의 땅 아르헨티나에서 작품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따사 상원의원은 “이 곳을 한국과 아르헨티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예술 전시회 장소로 선택했다는 점이 영광이며 예술가들이 문화적인 교류를 통해 아르헨티나에 전달하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아르헨티나 국회는 후손들과 종교 및 한인사회 등 다양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보호를 하며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를 총괄한 부에노스아이레스 연금관리청(PAMI) 세바스띠안 브렌따 회장도 두 예술가에 대한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고, “한국과 아르헨티나 수교 50주년 및 한인이민 45주년을 맞아 이 같은 전시회를 하게 더 없는 영광”이라고 축하했다.

개막식에는 한국에서 온 레일아트 공공공연예술가 박우물 씨가 참석해 통기타반주로 관람객들에게 노래를 선사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강은주 씨가 컬처 컬러로 채색한 성모상 목각 40점과 한국의 성인 103인을 한지(150cm x 80cm)에 그린 작품, 이세윤 씨가 목판에 채색한 한국적인 예수상과 성인들의 그림 17점 및 한지(150cm x 80cm)에 그린 성모자상, 김대건 신부, 한국성모자상 등 4점, 그리고 조미희 시인의 시를 서예가 황만호 씨가 서예로 옮긴 작품과 소나무 목판에 쓴 서예 2점도 함께 전시됐다.
전시회는 16일까지 3일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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