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동포사회, 걱정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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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동포사회, 걱정 표명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1.12.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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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문파견으로 갈등 조짐

지난 19일 김일성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화문 KT사옥 앞에서 환영 집회를 열었다.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동포 사회도 놀라움과 함께 향후 한반도 정세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하 민단)은 19일, 긴급담화문을 통해 "김정일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북한 내부가 불필요한 혼란에 휩싸일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추호도 동요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내단체들도 김정일 사망과 관련해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은 "김 위원장의 사망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부가 조문단을 파견하는 등 지금까지 보인 적대 정책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경실련 통일협회는 "우리 정부는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이번 사태를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무엇보다 정치적 안정과 장기적인 통일 준비를 위해 북한과의 교류협력을 지속해 나가는 방향으로 정책전환을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납북자가족모임,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들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앞에서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김정일의 사망을 환영한다"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김정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 숨을 거둬야 했다"며 "그 죄악에 대한 응보로 김정일은 이제 사라졌고 이에 대해 우리는 기쁨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인해 정부의 공식적인 애도나 조문파견을 둘러싸고 남남갈등 조짐도 엿보인다. 진보단체들은 조문파견을 요구하고 있지만 보수단체들은 강력히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

보수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는 논평을 통해 "김정일이 대한민국에 가한 테러와 군사도발은 물론 세습독재 통치를 통해 북한주민들의 인권을 유린한 엄연한 사실을 앞에 두고 형식적일지라도 애도와 조의의 표명은 불가하다"며 "우리 정부와 정치권의 북한의 변화에 대비한 만반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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