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교실에 우리 국어선생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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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교실에 우리 국어선생님이”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9.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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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해외에 첫 한국어교사 파견

54명 한국어교사 16일 발대식 가져

우리 정부가 태국 초·중등학교에 최초로 한국어교사를 파견한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이달 28일 태국 내 고등학교에서 정규과목으로 한국어를 가르칠 54명의 한국어교사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해외 초·중등학교에 한국어 교육을 목적으로 우리 교원을 공식 파견하는 것은 처음이다.

태국 한국어교사 파견은 사이버한국외국어대와, 한국외국어대가 주관하며 경동대, 경희대, 경희사이버대, 계명대, 대구대, 배재대, 부산외국어대, 선문대, 세명대, 원광디지털대 등 10개 대학이 참여한다. 파견대상 교사들은 오는 29일부터 2012년 2월말까지 태국 교육현장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게 된다.

이번 한국어교사 파견에는 태국 내에 일고 있는 한류의 열기가 십분 반영됐다는 것이 공통적인 분석이다.

교과부는 “최근 우리의 국격상승과 한류 확산으로 태국을 비롯해 동남아, 몽골, 중남미 등에서 한국어 및 한국학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 2009년 4월 한·태 정상회담에서 태국 총리로부터 태국에 대한 한국어 교사 파견이 처음 제안됐고, 이후에도 이 같은 요청이 지속되며 정식 파견으로 이어진 것.

태국에 파견되는 54명의 교사들은 현지에서의 빠른 적응을 위한 국내 사전교육을 이미 마쳤으며, 태국 교육부가 주관하는 9박10일의 현지연수를 이수한 후 51개 태국 고등학교에 배정될 예정이다. 중앙관리기관 격인 주관대학들은 이렇게 파견된 교사들을 원격지원 관리시스템을 통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당 한국어교사들은 지난 16일 오전 한국외국어대 서울캠퍼스 국제관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에는 한국외국어대 박철 총장을 비롯해 신임 임재홍 주타이왕국대사, 교과부와 태국 대사관 관계자, 경희대 등 참여대학 담당교수들이 참석해 출국을 앞둔 교사들을 격려했다.

교과부는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채택 지원을 통해 세계 각국 교실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게 되고 이들을 친한·지한 인사로 육성할 것”이라며 “이번 한국어교사 태국 파견은 양국의 교육 분야 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태국 내 한류바람이 동남아 주변국으로까지 확대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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