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시얼스 파인 푸드’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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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이‘시얼스 파인 푸드’인수
  • SF 중앙일보
  • 승인 2004.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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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한인 김만종씨가 유명 레스토랑인 시얼스 파인 푸드(Sears Fine Food)를 인수했다.
일본식당과 중국식당, 일반 양식당인 3개의 로리스 디너스를 운영하는 등 요식업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김씨가 이번 시얼즈 파인 푸드를 30만달러에서 40만달러이하에 인수했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가 23일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포웰과 셔터 스트릿의 유니온 광장 주변에 있는 시얼스는 스웨덴 스타일의 팬 케익 전문 식당으로 리 보야지안과 그의 직계 가족들이 지난 65년간 운영해왔으나 지난달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았다.
김씨는 10년 옵션에 20년 장기 리스계약을 맺었으며 매달 2만달러 이상의 월페이먼트를 지불한다. 그는 시얼즈의 운영방식을 컴퓨터화하고 종전 주5일 근무에서 주7일로 변경하고 아침과 점심 식사뿐 아니라 저녁식사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시얼즈에서 실직됐던 직원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로리스 디너스에 취직시켰던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직원들을 고용할 계획을 밝혔다.
김씨는 1972년 20대 초반의 나이에 미국을 찾았고 그 이듬해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했다. 아파트 관리와 청소, 택시 기사 등 여러 가지 직업을 가졌던 그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미국역사과 심리학 강의를 들으며 열심히 살았다.
1980년 택시기사였던 그는 클레이 스트릿의 비어있던 식당건물을 구입, 셀러드 하우스로 개조해 운영했으며 5년 뒤 일식집을 오픈했다. 그리고 2년후 유니온 광장 근처의 로리스 디너스 식당을 인수했고 1995년 시얼즈와 세 블록 사이에 있는 두 개의 로리스 다이너를 인수, 운영하기 시작했다.
김씨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과 기라델리 광장의 로리스 다이너스 식당을 포함해 매년 1천2백만달러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시얼스는 올 봄 다시 문을 연다.

이경숙 기자

사진설명
65년 전통의 시얼스 파인 푸드 식당을 한인 김만종씨가 인수했다고 23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가 보고했다.


이경숙 기자  
입력시간 :2004. 01. 23   16: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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