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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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바이러스
  • 이미대자
  • 승인 2011.07.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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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단어이다. 우리 모두는 그 두 글자의 범주에 들어가려고 무한한 노력을 기울일 뿐 아니라, 나름대로 행복하기 위하여 많은 정열과 시간을 투자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행복이란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있지 아니하고 ‘추구’하는 과정에 있다. 무한한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행복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래서 행복이란 엄청난 ‘환희의 한순간’이 아니라, 수많은 ‘잔잔한 작은 순간들’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행복이란 더 많은 것을 구하는 것이 아니고 더 적게 구하여서 즐기는 능력에 있다.

나눔이란 행복 바이러스다. 나눔이 세상에 퍼져 나가서 더 행복해지는 것이다. 나눔의 행복을 느껴 본 사람들은 그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계속 시도하게 된다. 나눔에서 얻어지는 행복감으로, 영과 육이 건강해지고, 맑아지며, 세상으로 번져 나가면 세상이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돈으로도 살수 없는 행복한 순간을 외면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아침에 떠오르는 해를 보며, 하루가 소중하고 보람있게 보내는 시간 속에 있다면 바로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시작하는 것이다.

행복은 현재진행형이어야 한다. 미래에 전개될 어떤 환상이 아니다.

얼마 전 동네 친구가 “내일 점심에 건너집 친구들과 같이 집에서 냉면 먹자”고 제의해 왔다. 그런데 그 중에 한 친구가 나와 좀 껄끄러운 사이라, 내가 그 자리에서 거절을 했다. 거절을 하고 하루를 지내는 동안 나는 마음의 작은 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다. “그 껄끄러운 사이를 같이 밥먹으면서 풀면 안되겠나?”

나는 아침 일찍 친구집의 문을 두드려 “점심에 냉면 먹으러 갈게”하니, 그 친구는 바로 “마음을 바꾸었어”하며 나의 변덕을 오히려 반가워하는 눈치였다. 그리고는 내가 얼른 “뒷뜰에 기른 풋고추 따서 풋고추전을 만들어 갈게!”하니, 내 마음이 금방 편안해지며 잔잔한 행복 바이러스가 나의 몸으로 번지는 것 같았다.

행복한 삶이란, 나 외의 것들에게 따스한 눈길을 보내는 것이다. 일상에서 얻어지는 사소한 행복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 나의 내면의 목소리가 행복을 부르기도 하고 불행을 부르기도 한다. 내 행복의 열쇠는 다른 누가 아닌 내가 쥐고 있다. 행복한 사람은 자기 삶을 자기가 이끌어 나간다. 주변 상항에 우지좌지되지 않는다.

행복을 파괴하는 요인은 ‘완벽’이다. 완벽은 행복의 반대말이 된다. 성능 좋은 확대경으로 문제가 있는 곳을 들여다보는 것. 눈을 크게 뜨고 수프 속에서 머리카락을 찾는 것, 주위에 늘어져 있는 것들을 항상 깨끗하게 치우지 않으면 견디지 못 하는 것. 또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열망하는 것은 행복을 파괴하는 가장 보편적이 태도이다.

행복은 결코 운이 아니다. 행복의 원천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남이 가져다 주지 않는다. 행복을 만드는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다. 외부에서 갑자기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얼굴 예쁜 여자’ 와 결혼하면 3년이 행복하고 ‘요리 잘하는 여자’와 결혼하면 30년이 행복하고 ‘지혜있는 여자’와 결혼하면 3대가 행복하다고 했다 .

결혼을 앞둔 남자들이여! 과연 어떤 여자와 결혼할 것인가? 아니면 이 세가지를 다 갖춘 여자가 어디 없을까 사방팔방 찾아다닐 것인가? 얼굴 예쁜 여자와는 고작 3년 정도가 행복하다고 하니, 이 3년이란 짧은 행복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남성들이 얼굴 예쁜 여자에 집착하는가 말이다. 어떤 남자는 목숨까지도 고사하지 않는가? 하지만 최상의 결혼 생활은 지혜 있는 여자에게 주어진다.

행복한 가정은 첫째 ‘이해를 하는 가정’, 둘째 ‘미래를 같이 하는 가정’, 셋째 ‘슬픔과 기쁨을 같이 하는 가정’, 넷째 ‘신앙을 같이 하는 가정’, 다섯째 ‘운명을 같이 하는 가정’이다.

이런 모든 시나리오가 합쳐져서 상처받은 가족들이 가정에서 치유가 되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되고, 지친 몸을 편히 쉬는 쉼터가 되며, 행복 바이러스를 만들어 내는 장소가 바로 ‘가정’이다.

그래서 사람이 어떤 가정에서 어떻게 자랐는가가 그 사람의 백그라운드가 되는 것이다.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고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네오날드 다빈치). “많은 사람이 자신이 불행하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모른다(알버트 슈바이처 박사)”
우리 모두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 되어 봄이 어떨까?

5월 2011년 , 전 플로리다 한인회장 이 미대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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