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철 후보 측, 부정선거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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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철 후보 측, 부정선거 의혹 제기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05.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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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무효 선언, 선거 재선거는 미지수

24대 미주총연 회장선거 경선에 참여했던 유진철 후보 측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시카고 노스브룩 힐튼호텔에서 열린 24대 회장선거에서, 유진철 후보 측은 일부 우편투표 발송지와 유권자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유권자가 8명뿐인 지역에서 투표용지 33장이 발송돼 오는 등 투표 발송지와 유권자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

이밖에 일부 회원들은 투표용지에 일련번호가 없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유진철 후보 측 참관인들은 부재자투표 우편 겉봉을 따로 모아 미주총연 측이 증거물로 보관할 것을 요구했다.

유 후보 측은 소송을 제기하는 등 선거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당선결과에 영향이 미칠지는 미지수이다.

현지 법원이 선거 무효를 판결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기 어렵고, 김재권 당선자가 100표 이상 유 후보보다 득표를 한 상황이어서 선거 재실시를 결정하기도 쉽지 않다.

나아가 미주총연은 내년부터 실시되는 재외선거에 대해 우편투표를 주장해온 터라, 이번 미주총연 선거에 우편투표의 허점을 노출시키는 것에 부담을 갖고 있다.

미주총연 선거에 참관했던 이경재 국회의원도 “우편투표에 대한 문제점을 알게 됐다”고 말하는 등, 우편투표에 대한 의혹이 깊어질수록 미주총연이 안고 있는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주총연 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자 등록을 한 회원 수는 1천133명으로 파악된다. 이중 현장투표자가 134명이고 우편투표자는 802명으로 900여명이 참여했다. 개표 결과 김 후보는 현장투표 51표와 우편투표 465표를, 유 후보는 현장투표 83표와 우편투표 328표를 각각 얻었다.

한원섭 선관위원장은 “투표용지에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겠지만 당선증이 전달된 이상 김 후보의 당선은 유효하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양측은 비밀선거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우편투표 주소지를 확인하지 않았고 투표 결과가 20표 차이가 나지 않으면 재검표를 하지 않기로 사전에 이미 합의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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