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의 고귀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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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의 고귀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1.04.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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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향군인회 독일지회 천안함 폭침 1주기 추모식


재향군인회 독일지회(지회장 권영목)는 천안함 용사 1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4월 2일 재독한인문화회관(Meistersinger str.90 45307 Essen)에서 열린 추모식장에는 천안함에서 산화한 46용사의 넋을 기리는 46개의 촛불이 밝혀졌다.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46인의 호국영령 이름들이 어깨동무하듯 촘촘히 걸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향군독일지회 임원들과 회원 등, 4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해 희생자의 고귀한 넋을 기렸다. 추모식은 유상근 사무처장의 안내에 이어 국민의례, 그리고 추모사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묵념시간이 평시보다 오랫동안 지속됐다.

참석자들은 희생된 젊은 영혼들과 힘겨워 하는 가족들의 아픔을 나누는 깊은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인사말에 나선 권 지회장은 “외국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조국이 강하고 든든한 모습을 보일 때만이 우리 역시 가슴을 펴고 마음 편히 살 수 있다”면서 “천안함 46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께 삼가 명복을 빌며 재독향군회원들과 재독동포들이 마음을 모아 호국 영령들의 영전에 추도의 글을 드린다”고 추모사를 낭독하였다.

참석자들은 “국내외 우리 국민들 모두가 국토수호라는 한마음으로 결집하고 안보의식을 고취해 나가자”고 말했다.

칠순을 넘긴 한 임원은 “최후의 순간까지 조국의 영해를 지킨 이들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이다. 전사한 장병들을 절대 우리는 잊지 말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 어머니는 “우리 마음속에 묻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의 시간이 흘렀다”며 “희생된 이들 젊은 46명의 용사들이 추모식을 계기로 대한민국 조국은 물론, 우리 한인사회에서도 안보의식이 재정립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유상근 사무처장은 “천안함 1주기 추모 홈페이지를 통해 안타깝게 잊혀져가고 있는 용사들을 위한 추모 글, 유족들을 위한 위로의 글 등을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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